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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제주 공공도서관 열람실 풍경 바뀔까
코로나19 여파 거리두기에 밀집 '공부방' 열람실 개선
좌석 수 절반으로 축소 구상 … 학생 열람실도 변화 가능성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5.20. 18: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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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 열람실 전경.

코로나19가 '공부방' 공공도서관의 풍경을 바꿔놓을까. 길게는 3개월 가까이 문을 닫았던 공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공연장 등 공공시설에 대해 제주도가 6월 4일부터 단계적 개방을 결정한 가운데 다시 열리는 공공도서관은 예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도는 20일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으로 공립 공공도서관 15곳의 자료실부터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무관중 공연을 우선 개방하는 공연장처럼 이용자 밀집도가 높은 시설 중 하나가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도 지자체 도서관과 비슷한 시기에 재개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도서관은 1단계 개방 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자료실 의자를 없애는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서관 장서 대신 책상과 의자만 빽빽이 놓인 열람실 역시 2단계에서 재배치 가능성이 높다. 성인 열람실 142석, 남·여학생 열람실 147석씩 두고 있는 우당도서관은 밀폐된 시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좌석수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성인 열람실 170석, 여학생 열람실 90석, 남학생 열람실 70석을 갖춘 도교육청 소속 제주도서관은 칸막이가 구비되지 않은 열람실 책상과 의자를 빼서 간격을 넓히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도서관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학교 시험기간 외에는 이용자가 거의 없는 학생 열람실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의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해 인문·문화·예술·체험과 소통·토론형 사회적 독서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했다. 시공간 제약으로 도서관 활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디지털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용자별 생애주기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제주에선 '제주도 공공도서관 설치·운영 조례'에 따라 행정시 동지역 도서관은 도서 열람과 대출이 가능한 자료실을 오전 9~오후 6시에만 가동하는 반면 열람실은 하절기 기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개방한다. 도서관법에 정의된 도서관은 '도서관자료를 수집·정리·분석·보존하여 공중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보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평생교육 등에 이바지하는 시설'이지만 도내 공공도서관은 한라도서관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공부방 열람실'을 두고 있다. 코로나 후, 취업준비생 등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도서관의 본래 기능을 활성화하는 일이 제주 도서관 정책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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