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탄력

민주당 압승..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탄력
개표 결과 민주당 지역구 163석 단독 과반
미래통합당 84석 참패, 민생당은 한 석도 못건져
  • 입력 : 2020. 04.16(목) 12:4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은 여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개표 결과 253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163석을 획득, 단독 과반을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이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최종 집계됐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민주당은 선거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에서 대다수의 의석을 가져갔다. 민주당과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 열린민주당(3석)의 득표까지 포함하면 범여권이 확보한 의석은 183석이다.

민주당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민주당은 2016년 치른 20대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됐고, 이듬해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대통령 임기 중반 총선은 통상 '정권심판' 성격이 강한데 여당이 크게 승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정권 심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가 방역에서 성과를 내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지속 상승한 것이 선거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는 선거법 개정을 통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됐다. 그러나 총선 결과는 20대 국회 다당제에서 오히려 후퇴한 양당 체제로 회귀했다. 정의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국민의당 비례대표 3석에 머물렀고 민생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은 전통적 지지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승리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선전했음에도 목표로 했던 과반 의석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얻어 2020년 지방선거와 대선가도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패배가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71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