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10~11일 이틀간 누적투표율 24.65%
제도 안착 및 코로나19 불안감 분산효과 분석
사전투표 열기 15일 본투표로 이어질지 관심
  • 입력 : 2020. 04.11(토) 19:1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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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11일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 상승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제도 정착 및 코로나19 불안감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소보다 사전투표소를 선호한 분산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단순 분산효과를 넘어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오전 6시~오후 6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누적투표율은 24.65%(1일차 12%, 2일차 12.65%)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총 선거인수 55만4956명 가운데 13만6822명이 투표했다.

 제주시지역은 40만1789명 중 9만6157명이 투표해 23.93%, 서귀포시지역은 15만3167명 중 4만665명이 투표를 마쳐 26.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첫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22.43%였다. 이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22.24%,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11.06%,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10.70% 순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정착이 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로 사람이 몰리는 본투표일 투표는 불편할 것이란 생각도 반영된 것 같다"며 사전투표율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다만, 사전투표율 상승으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도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26.06%였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35.7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34.75%를 기록한 전라북도, 32.27%를 기록한 세종특별자치시 순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23.56%를 기록했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선관위 내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 보관된다. CCTV에는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관리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으며,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우편으로 회송되는 관외사전투표지와 거소투표지는 매일 정당 추천 선관위원의 입회 하에 구·시·군선관위 내 통제된 공간에 비치된 우편투표함에 투입해 보관된다.

투표함은 선거일 투표마감시각인 오후 6시 후 개표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까지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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