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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기억 제주 청년작가들이 보듬다
임주언·현승의·현아선 3인 4·3 다룬 '잠겨진 기억' 전시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한림 금능 '대안공간 금능집'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4.01. 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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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의의 '없는 낙원'.

봄꽃 앞다투어 피어나는 4월, 그 화려함 뒤에 자리한 비극에 제주 청년작가들이 눈길을 뒀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바닷가의 오래된 민가를 활용해 조성된 대안공간 금능집에서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제주4·3 소재 작품을 풀어내는 '잠겨진 기억'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엔 20대~30대 초반 나이의 임주언·현승의·현아선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발돼 고향에 머물고 있는 현승의 작가가 4·3을 잊지 않으려는 젊은 작가들을 모아 전시를 마련했다. 임주언 작가는 제주대 미술학과 재학생이다. 현승의 작가와 자매 사이인 현아선 작가는 앞서 흑백 연필화에 제주 해녀들의 생애를 담은 그래픽 노블 '다이버(DIVER)'를 펴낸 일이 있다.

현아선의 '11명 그리고 검은 연기' .

이들 세 명의 작가는 4·3을 체험한 할머니, 할아버지 등을 통해 그 날의 비극에 일찍이 관심을 가졌다. 금능집에서 열리는 첫 전시인 '잠겨진 기억'은 4·3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어떻게 그 기억을 이어받고자 하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준비됐다. 평면과 영상 작품 등 25점을 선보인다.

임주언 작가는 할머니에게 들었던 참상을 이미지로 재구성한 작품을 내놓는다. 종이에 연필로 그린 '잠 못 드는 밤' 등을 볼 수 있다. 현승의 작가는 관광자본이 밀려들면서 4·3이 망각되어 가는 현실을 표현했다. 그는 4·3학살터였던 제주국제공항이 음울한 낯빛으로 등장하는 '없는 낙원' 등을 출품한다. 현아선 작가는 '11명 그리고 검은 연기' 등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의 사연을 다뤘다. 1992년 다랑쉬굴에서 11구의 시신이 발굴되면서 4·3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새겨주었던 곳이다.

임주언의 '잠 못 드는 밤'.

금능집 운영자인 현승의 작가는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비극. 그리고 그것을 끄집어내 이야기할 때의 의연함에 대해 우리는 오래도록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현재의 시점에서 드러낼 수 있는 각자의 방식으로 4·3의 기억을 반추해보기로 했다"는 문장으로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관람 가능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장 주소는 한림읍 금능9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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