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급 줄 돈이 없다”… 일자리에 총력전을

[사설] “월급 줄 돈이 없다”… 일자리에 총력전을
  • 입력 : 2020. 03.23(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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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지역 실물경제의 급하강 국면에 이어 주요 사업장이 직원들의 고용유지도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달 새 곤두박질치는 사업장 매출로 월급 줄 돈이 없어 휴업·휴직이 속출하고, 일자리 위기에 처한 종업원들이 벌써 수 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소비·판매가 급격하게 움츠러들면서 기업들의 고용·생산에 '적신호'가 켜지는 악순환 고리의 깊은 수렁에 빠지는 제주경제 현실을 말해 줍니다.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유지조치(휴직·휴업)를 하는 사업장에 지원해 주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18일 기준 412건, 4778명에 달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이전인 1월 21일까지 4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2월 170건, 3월(18일까지) 216건으로 급증세입니다. 이는 정부가 최근 관광지 제주지역 특성상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이유도 큽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 국면으로 흐르면서 월급을 못주는 사업장들이 계속 속출한다면 제주경제 미래는 매우 암울해 집니다. 기업들의 고용유지는 힘들고, 문을 닫는 사업장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소비·판매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요 사업장들이 최근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쓰는 휴직·휴업 카드에 동원 가능한 모든 지원책이 빠른 시일내에 뒤따라야 합니다. 제주도가 폭증하는 고용지원금 업무처리를 위해 특별T/F팀까지 구성, 절차 간소화와 처리기간 단축에 나선데 이어 지원대상과 지원규모 확대까지 계속 검토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나와 이웃의 일자리 지키기는 제주경제를 살리는 주춧돌이라는 인식으로 난국 타개에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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