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저는 괜찮아요, 어려운 이웃에 전해주세요”

“건강한 저는 괜찮아요, 어려운 이웃에 전해주세요”
익명 남성·여중생 파출소에 마스크 전달
  • 입력 : 2020. 03.19(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하귀파출소, 소외계층 등에 지원할 예정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을 돕겠다며 파출소에 마스크 선물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2분쯤 하귀파출소에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나타나 출입문 앞에 마스크 17매와 초콜릿을 놓고 사라졌다. 이 남성이 선물과 함께 남긴 자필 메모에는 "다들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는데 건강한 내 몸만 챙기는 것 같아 부끄러운 개수지만 조금이나마 보탭니다"라며 "새벽 출근 길에 마트 앞에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봤는데 주변에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장애인분께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너무 적은 양이라 창피하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수고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인 17일 오전 10시 40분쯤에도 제주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3학년)양이 하귀파출소를 찾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을 돕겠다며 마스크 17장과 초콜릿 등을 선물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받아 더욱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귀파출소는 이날 기부된 마스크 전부를 하귀2리장에게 전달했으며, 전달된 물품은 지역 내 소외계층 등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김현석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24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