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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예술 사이… 제주 도심 이아 경계 허물기
예술공간 이아 2월말까지 '경계의 감각' 기획 전시
도내외 작가 16명 참여…내달 1일엔 토크 콘서트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1.28.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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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이아 기획전. 김수연의 '메모리' 연작이 걸려 있다.

시각예술 분야를 다루는 작가들이 일상을 어루만졌다. 제주시 원도심 옛 제주대병원에 들어선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계의 감각-일상을 상생하다'란 제목의 기획전이다.

서귀포에서 활동하는 오민수 작가가 기획을 맡은 이 전시엔 도내외 작가 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상에 대한 신선한 접근과 자신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입혀 평면, 입체 작품을 빚어냈다.

강주현은 사진과 입체를 결합해 사물의 실체에 접근하려 했다. 이상원은 대량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상이미지에서 현대인들의 모습을 본다. 독한녀석들(고윤식, 최창훈)이 취한 금속 악기는 소리를 내는 도구가 아닌 그만의 형태와 색, 질감을 지닌 조형물로 등장한다. 이승수는 제주해녀가 실제 입었던 해녀복을 소재로 설치 작업을 벌였는데 그 위에 남아있는 거대 공기업의 이름이 의미롭게 다가온다.

문창배의 '삶, 시간-이미지'.

고순철, 김수연, 박정선, 현덕식, 윤세열, 홍시야는 평범해 보이는 자연과 일상의 풍경에 작가의 시선을 실었다. 박능생과 홍지윤은 전통적 회화기법을 차용한 작품을 내걸었다. 사진을 복제한 듯한 문창배의 작품은 그것이 무수한 선들과 질감이 만난 회화라는 점을 드러내며 일상에 균열을 낸다.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본질들을 회복하고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감각들을 일깨우며 사물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예술가들은 매개자이자 의식을 실행하는 무당이다. 이제 일상과 예술을 나누는 경계는 무의미하다." 제주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이경은의 전시 평문은 근래 공간의 문턱을 낮추라는 요구를 줄기차게 받아온 이아를 위로한다. 전시는 2월 29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와 4시 하루 세 차례 작품 설명이 이루어지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주현의 '감정의 신체-끊임없이 압축되고 분출되는 공기'.

기획전과 연계해 2월 1일 오후 5시엔 '작가와의 토크 콘서트'가 마련된다. 작가들의 입을 통해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자유롭게 듣고 나눌 수 있다. 문의 064)800-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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