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정 '4·3희생자·유족' 8만명 돌파

국가 인정 '4·3희생자·유족' 8만명 돌파
22일 제24차 중앙위원회서 8546명 의결
지난해 접수 인원 가운데 1만3637명 인정
  • 입력 : 2019. 11.22(금) 16:5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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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인정한 제주4·3 희생자·유족이 8만명을 넘어섰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제24차 제주4·3중앙위원회에서 8546명(희생자 79명·유족 8467명)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79명 가운데 사망자는 57명, 행방불명자 10명, 수형자 1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2명의 수형자 가운데 3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석진(93) 할아버지는 4·3 당시 군사재판을 받고 전주형무소에서 1년을 복역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지난 10월 22일에는 '제2차 4·3수형희생자 불법 군사재판 재신청구'에 나선 상황이다. 고모씨의 경우에는 군사재판에서 무기형을 선고 받은 뒤 형무소 이송 과정에서 탈출해 평생을 숨어 살았고, 박모씨는 일반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제주도는 2018년 한 해 동안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기간을 운영, 총 2만1392명의 신청을 받았다. 이중 1만3637명(희생자 209명·유족 1만3428명)이 추가로 희생자·유족으로 인정 받았고, 7775명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희생자에 대한 위패 설치, 생활보조비 및 유족증 신청 안내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미결정된 7775명에 대해서도 조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11월 20일 처음 시작된 제주4·3중앙위원회에서 희생자나 유족으로 결정된 수는 8만7287명(희생자 1만4442명·유족 7만28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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