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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잘못된 하천복개, 결과는 구조물 철거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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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복개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그곳을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복개할 경우 이처럼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복개구조물이 물 흐름을 가로막아 재해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시 한천 복개구조물도 결국 걷어내기로 한 겁니다.

제주시는 도로와 주차장이 들어선 한천 복개구간 344m(한천교~제2한천교)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됩니다. 제주시는 100년 빈도의 홍수량을 견딜 수 있도록 용연교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제2한천교 등 3개 교량을 기존보다 높게 가설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하천 복개구조물을 철거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한천 양옆으로 도로를 개설해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미 경험했듯이 한천 복개구간은 하천이 범람하면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가깝게는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주택 13동이 침수되고, 차량 30여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2007년 9월 태풍 '나리' 때는 한천교 주변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한천 범람으로 4명이 사망하고 주택파손 4동, 주택침수 70동, 차량파손 201대가 발생했습니다. 하천복개가 피해를 더욱 키운 것입니다.

물론 한천 복개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산지천과 병문천 등 다른 하천들도 복개구조물로 인한 재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하천복개가 잘못됐음을 그대로 방증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근시안적으로 추진한 하천복개가 수려한 하천경관까지 완전히 파괴해 아쉽습니다. 비록 자연하천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재해 예방을 위해 나머지 복개구조물도 단계적인 철거계획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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