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사소한 생각'이란 이름을 단 제주 백주순 작가의 여섯 번째 판화전이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풍뎅이를 소재로 '사소한 생각-혐오' 등을 선보이고 있다. 곤충의 형상이지만 그 안엔 사람의 얼굴이 자리잡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은 그의 이번 작업을 '혐오 개인전'으로 불렀다. 김 평론가는 "백주순은 하찮은 곤충들을 자신으로, 그리고 추악한 진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우리 사회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혐오심을 숨기고 언제라도 그 혐오를 드러낼 준비가 된 사람들, 나방이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풍뎅이가 자신처럼 오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소한 생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