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프리미어12 2연승 8부능선 넘었다

김경문호, 프리미어12 2연승 8부능선 넘었다
김광현,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6회 터진 김재환 결승타 힘입어 캐나다 3-1 격파
  • 입력 : 2019. 11.08(금) 08:1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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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2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압도적인투구와 김재환의 천금 같은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날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C조 1위로 우뚝 섰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승리하면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그에 앞서 낮 12시에 치러지는 캐나다-호주전에서 호주가 승리하면 두 팀이 나란히 1승 2패가 돼 한국은 쿠바전 결과와 상관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호주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 반해 대만은 일찌감치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5번 타자 김재환이 꽉 막혔던 득점의 혈을 뚫었다.

 한국은 0-0의 균형을 이어가던 6회 초 1사에서 민병헌이 중전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쳐 처음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자 캐나다는 다소 이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가 87구 만에 내려가고, 우완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가 마운드에 올랐다.

 까다로웠던 자스트리즈니가 물러나자 한국 타선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이정후가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르루의 6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0의 균형을 깼다.

 김재환은 앞서 4회 초 1사 1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웨슬리 다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타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재환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아쉬움을 만회하며 한국에 결승점을 안겼다.

 한국은 전날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위력투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원투펀치'가 2연승을 쌍끌이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1㎞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캐나다 강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지 않은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는 자일로 멘도사 주심이 2회 말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약 10분간 중단됐다.

 멘도사 주심은 2회 초 1사에서 양의지의 파울 타구에 턱 밑 부분 마스크를 강타당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결국 이닝이 끝난 뒤 1루심에게 주심을 맡겼다.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김광현은 흐트러짐 없이 2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피칭을 이어갔다.

 한국은 7회 말 차우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 말 등판한 함덕주가 1사에서 돌턴 폼페이에게 좌전 안타, 웨슬리 다빌에게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서 한국은 가장 강력한 불펜 카드인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3번 에릭 우드, 4번 마이클 손더스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고 최대 위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조상우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2009∼2017년)을 뛰며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던 손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직구는 154㎞를 찍었다.

 한국은 9회 초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박건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쳐내 한국은 다시 점수 차를 2점으로 되돌렸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조상우는 9회 말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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