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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는 제주관광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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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내빈(外華內貧)이 따로 없습니다. 제주관광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겉모습은 화려하나 실속이 없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 현황을 보면 그대로 비춰줍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과 카지노업종만 크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지역상권과 밀접한 숙박업과 음식업은 오히려 수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제주관광에 대한 도민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관광 조수입을 6조539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는 전년도(5조7000억원)보다 14.7%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제주관광시장이 내국인 대상이냐, 외국인 대상이냐에 따라 희비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도내 면세점의 전체 매출은 1조6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습니다. 카지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85.5% 증가한 51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내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숙박업과 음식업의 수입은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숙박업은 전년보다 230억원, 음식업은 260억원이 각각 감소했습니다. 운수업 매출도 210억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3.2%(43만3503명) 줄어든 탓입니다. 그러니까 제주관광은 외형만 커졌을 뿐 실속은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주관광이 크게 성장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제주관광의 조수입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 대상 면세점과 카지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면세점과 카지노가 제주관광의 과실을 사실상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니 지역경제에 골고루 배분되는 제주관광의 낙수효과가 좋을리 있겠습니까. 제주관광이 지금처럼 양적 성장에만 매달려선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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