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일간 추석연휴 사건·사고 속출

제주 4일간 추석연휴 사건·사고 속출
한림 양돈장서 가스 폭발해 20대 외국인 중상
연휴 마지막날 삼양 해상서 물놀이 30대 익사
중요범죄 112신고 日 32.6건… 큰 사건은 없어
교통사고는 하루 7.7건 발생해 10.3명 병원행
  • 입력 : 2019. 09.15(일) 14:1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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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10시37분쯤 제주시 도남우체국 사거리에서 3중 충돌사고가 발생해 4명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추석 연휴 제주지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7시16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양돈장 외국인 숙소에서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캄보디아 국적의 P(35)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의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외국인 숙소에 마련된 간이 부엌으로 중간밸브 없이 설치된 가스레인지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다음날에는 식중독 사고도 있었다. 14일 0시 47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펜션에서 투숙하던 관광객 이모(56)씨 등 6명(남 2명·여 4명)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이씨 일행이 전날 식사로 회를 먹은 뒤 복통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해당 음식점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낮 12시4분쯤에는 제주시 삼양1동 소재 화력발전소 앞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정모(38)씨가 화력발전소 취수구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씨는 신고 접수 41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7시16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양돈장 외국인 숙소에서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캄보디아 국적의 P(35)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아울러 지난 11일 오후 10시37분쯤 제주시 도남동 도남우체국 사거리에서 택시 2대와 싼타페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4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연휴 기간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실시한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에 대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기간 중 신고된 중요범죄 112신고는 하루 평균 32.6건으로 지난해(44.2건)보다 26.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큰 사건·사고는 없었다.

 이어 가정폭력신고은 일평균 13.7건이 접수돼 전년(17.4건) 대비 21.3% 줄었으며,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7건이 발생해 10.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는 평시보다 112신고 등 치안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 신속 대응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며 "연휴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평온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특별치안활동 기간 제주도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693회의 범죄예방진단과 1641회의 범죄예방요령 홍보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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