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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양키스 폭탄에 날아가버린 1점대 ERA
AL 동부 1위 양키스 파괴력, 류현진 제구 압도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8.24. 15: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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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에 강판하는 류현진(왼쪽).

역시 '알동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이자 리그 전체 승률 1위 팀 뉴욕 양키스의 홈런에 '와르르' 무너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전날까지 올해 홈에서 열린 11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려 '안방 무적'으로 불리던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 홈런 3방을 허용하고 대량 실점한 터라 더욱 충격적인 결과다.

류현진은 징검다리 솔로포 2방에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2루타도 3방을 허용하는 등 장타만 6개를 내주고 고전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77개에 달했고, 결국 90개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전국구 구단이자 빅 마켓 팀인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저비용 고효율의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포진한 AL 동부지구는 해마다 양대리그 6개 지구 중에서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공격력이 막강한 AL 동부지구를 우리 메이저리그 팬들은 '알동부'라고 줄여 부른다.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보듯 '알동부' 팀을 이겨내야 진정한 전국구 스타로 대접받는 첩경이 열린다.

지명 타자 제도를 시행하는 AL에서도, 게다가 화력 대결이 돋보이는 동부지구에서 방망이를 갈고 닦은 양키스 타선은 류현진을 압도했다.

양키스는 전날까지 팀 홈런 2위(232개), 팀 장타율 2위(0.487), 팀 득점 1위(756점)를 달린 타선의 힘을 다저스타디움에서 맘껏 뽐냈다.

타순이 딱 한 바퀴 돌자 류현진의 정교한 제구와 현란한 볼 배합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3회 에런 저지가 류현진의 실투(체인지업)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고, 한 타자 건너 게리 산체스가 힘으로 다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안타 2개와 고의 볼넷으로 엮은 5회 1사 만루에서 디디 흐레호리위스의 만루 홈런은 양키스 타선의 집중력을 입증했다.

류현진의 볼 배합을 읽은 듯 DJ 르메이유와 흐레호리위스는 각각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안타와 홈런을 뽑아내고 류현진의 백기를 받아냈다.

흐레호리위스는 류현진에게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빅리그에선 첫 그랜드 슬램을 뽑아낸 타자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도 7개를 솎아냈지만, 양키스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는 바람에 투구 수 관리에 실패했다.

컨디션이 좋을 땐 '땅볼 신(神)'이라고 불릴 만큼 숱한 땅볼을 유도하지만, 이날은 4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 했고, 두 경기 연속 멀티 홈런(한 경기 홈런 2개 이상)을 허용하고 많은 점수를 줬다.

일시적인 부진인지, 각각 지구 1위를 달리는 애틀랜타, 양키스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류현진의 실력이 통하지 않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만큼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점대에 복귀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둥 투수로서 믿음을 주려면 남은 경기에서 다시 호투를 펼쳐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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