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학교살리기 학생유입 효과 한몫

소규모학교살리기 학생유입 효과 한몫
서귀포시, 2012년부터 공동주택 건립·빈집정비 자금 지원
작년까지 초·중학생 160명 유치하며 젊은인구 유입 효과
  • 입력 : 2019. 08.11(일) 17:3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탈농어촌화로 학생 수도 줄어드는 마을에 동동주택 건립이나 빈집정비에 필요한 비용의 일정액을 지원, 젊은인구 유입과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중인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이 일정 효과를 내고 있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작된 빈집정비와 공동주택 건립사업을 통해 현재 지역에 거주중인 초·중학생은 총 160명으로 집계됐다. 자연히 이들 자녀를 둔 젊은층의 인구유입 효과로 농어촌마을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 소규모학교 소재 통학구역 마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 대상 마을은 현재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이거나 6학급 이하인 초·중학교 소재 통학구역 마을로, 서귀포시에 소재한 30개 소규모학교 통학구역에 속한 65개 마을이 해당된다.

 관련 조례에 따라 이들 마을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할 경우 보조율 60% 범위에서 마을당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빈집정비 사업은 현재 보조율 70% 범위에서 가구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중인데, 지침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지원액이 가구당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마을에서는 건축된 공동주택이나 정비한 빈집을 해당학교 입학생을 둔 가정에 저렴하게 임대해 학생 수를 늘리게 된다.

 서귀포시는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20개 마을에 28억여원을 지원했다. 수산1리·신산리·성읍1리·세화2리·신풍리 등 5개 마을에는 7동(45세대)의 공동주택을 건립해 91명의 학생을 유치했다. 신례1리·덕수리·토산2리·하원동 등 19개 마을에선 빈집 77세대를 정비해 학생 63명을 유치했다. 또 온평리 마을에서는 1동(5세대)의 유휴시설 리모델링이 이뤄져 6명의 학생이 유입됐다.

 올해도 10억8800만원을 지원해 상반기에 2세대의 빈집 정비와 무릉2리(6세대)와 시흥리(8세대)에서 공동주택이 완공됐다. 서광동리(8세대)에서는 지난 6월 공동주택 건립사업이 착공해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진행된 내년 소규모학교 지원사업에 공모한 2개 마을에 대해 이달중 현장방문해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내년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은 공동주택의 경우 신축부지와 자부담금 확보 등 사업별 필수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주민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토대로 자구노력을 하는 마을에 우선 지원해 마을에 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37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