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쓰레기 처리 완료…"제주산 없었다"

평택항 쓰레기 처리 완료…"제주산 없었다"
환경부·경기도, 반송·수출 보류 쓰레기 전량 확인
도, 잘못된 정보 배포한 경기도에 사과 촉구 예정
필리핀 현지에 제주산 1880t 확인…현장조사 계획
  • 입력 : 2019. 06.10(월) 16:5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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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반송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보관중이던 불법 수출 폐기물 처리가 완료된 가운데, 해당 쓰레기에 제주도 압축 폐기물이 없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평택항에 있는 쓰레기를 제주산으로 추정한 바 있다. 결국 잘못된 정보임이 확인됨에 따라 정정 및 사과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는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4666t의 처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평택항에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G사 및 J사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다가 평택항으로 돌아온 3394t을 포함해 수출이 보류된 1272t 등 총 4666t의 폐기물이 보관돼 있었다. 이는 컨테이너 195대 분량이다.

제주도와 환경부 관계자는 "(평택항 쓰레기 전량 확인한 결과) 제주산은 없었다"며 "포장방법, 분쇄된 모양 등 외형이 다른 지자체와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3월 28일 개인 SNS에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큰 그 압축 폐기물이 경기도 평택항으로 되돌아왔다"며 "알고보니 이 중 상당량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라는 보도가 뒤따랐다.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경기도 측에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 등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G사가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로 불법 수출해 지금 현지 수입업체 부지에 있는 5100여t의 폐기물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단을 12일쯤 파견하는 방안을 필리핀 당국과 협의 중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필리핀에 보관된 폐기물 5100t 중 제주산 압축 폐기물은 1880t(36.8%)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환경부 대표단과 함께 현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한불에너지관리주식회사에 의뢰해 군산항과 광양항에 보관 중인 압축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군산항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전체 8637t 중 571t(6.6%)을 처리했다. 제주산 압출 폐기물 625t이 보관된 광양항은 처리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군산항은 항외(外)에 보관돼 있어 처리가 쉽지만, 광양항은 항내(內) 위치해 있어 처리를 위해 행정 허가가 필요항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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