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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갈등 책임론 제주도의회 여야 '충돌'
김황국 의원 "지역 국회의원들 총선 심판받을 것"
원희룡 지사 "문재인정부, 싫다면 안한다고 하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그건 자유한국당 입장" 반박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9. 04.10. 13: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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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황국 도의원과 원희룡 도지사가 10일 도정질문과 답변 중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도정질문 이틀째를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제2공항 문제를 제기해 당색을 드러냈다. 특히 원희룡 지사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정부 책임론과 지역 국회의원들 심판론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3의 갈등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제주시 용담1·2동)은 10일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2015년 11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나온 과정을 보면 안타깝다"며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대통령 공약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사항이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제주도 발전과 도민 행복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4년 동안 입장표명 없이 두루뭉술 지나온 것은 반드시 총선에서 평가받고 심판받을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국토부와 제주도 핑계를 대면서 숨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라. 특히 서귀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의 입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기본계획 자체가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제주공항 확충은 안된다. 정부가 책임지고 (도민들을)설득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결정하라. 하지 않을 거면 국토부에서 안 한다고 하면 된다. 왜 도민들의 갈등을 유발시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원희룡 지사도 도정질문 답변에 나서 "저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가 진짜 안할 거면 안 한다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공론조사도 하려면 국토부에서 해야 하는데, 제주도는 국토부에 공항사업을 요구해서 현재까지 진행한 입장인데 갑자기 3자처럼 우리보고 공론화하라고 한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언 도중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그건 자유한국당 입장이다"라거나 "도정질문을 하라"고 항의했으며, 김 의원이 "도정질문은 의원 고유권한이다. 나중에 개별적으로 말하라"고 응수하면서 소동이 벌어지는 듯했다. 이에 김태석 의장은 "조용히 해달라. 질문을 듣자"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김 의원과 달리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사는 찬반 양쪽의 뜻을 모두 귀기울여 듣고 있다지만 이미 어제 찬성의 편에 선 걸 확인했다"며 "2017년 제주 4대권역 균형발전 수립 용역에서 제2공항을 성산으로 지명해놓고도 2018년 선거 때는 중립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이중적 행보가 오늘 이 시각에도 울려펴지는 갈등의 원인"이라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반면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5조원 이상 되는 국비사업과 3만7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유발하는 국책사업을 반납하면 국가에서 다른 국책사업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훗날 제주의 또 다른 질적·양적 성장도 크게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진해야 하는데, 지사가 하는 걸 보면 도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고 제2공항 추진 의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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