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유일한 한글편지 서귀포에

이중섭의 유일한 한글편지 서귀포에
이중섭미술관, 한글편지 1점·원화작품 3점 확보
  • 입력 : 2019. 03.22(금) 20:2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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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사계\\\' .   이중섭미술관 제공

이중섭의 \\\'사계\\\' . 이중섭미술관 제공

이중섭이 아내 마사코에게 보낸 유일한 한글편지와 미공개 작품 등 4점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왔다.

 이중섭미술관은 '사계', '앉아있는 여자', 미공개 작품 '아이들과 복숭아' 등 원화 작품 3점과 이중섭의 유일한 한글편지 1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사계'는 이중섭을 소개하는 많은 책자에 실렸던 작품으로 타이프용지에 네 개의 공간을 만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계'라는 제목의 작품은 현재 두 점이 전해지는데, 이번에 구입한 작품이 다른 작품에 비해 4계절의 구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편지화 '아이들과 복숭아'는 이중섭이 즐겨 다루던 소재인 아이들, 복숭아, 꽃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둘째 아들에게 보낸 것으로 아직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을 미술관이 소장하게 됐다.

이중섭의 편지화 '아이들과 복숭아'. 이중섭미술관 제공

 '앉아있는 여자'는 1941년 이중섭이 당시 연인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로, 마사코가 발가락을 다쳤을 때 극진히 보살폈던 이중섭이 당시의 기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엽서화는 1940~1943년 연인 마사코에게 글자 없이 오로지 그림만 그려 보낸 것으로, 현재 88점이 전해온다. 1940년대 이중섭의 그림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엽서화는 그 당시 이중섭의 화풍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한글편지'는 마사코에게 보낸 이중섭의 유일한 한글편지로, 화가로서의 의지력을 보여준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에 구입한 작품까지 모두 45점의 원화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구입작품을 1층 상설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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