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의연구원 제주산 귤피(진피) 산업화 추진

제주한의연구원 제주산 귤피(진피) 산업화 추진
한의약 자원 경쟁력 평가.. 감귤산업 농가소득 창출
  • 입력 : 2019. 02.21(목) 17:0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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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제주산 귤피(진피) 산업화를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한의연구원은 올해 신흥리에 국비 70억원이 투입하는 진피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진피 산업화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진피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피 가공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이다.

 제주산 감귤 진피는 현재 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수입품을 제외한 국산은 제주에서 전량 생산·유통되고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한의약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는 진피에서 추출한 'WCUP'라는 기능성 성분의 항암 보조 기능을 입증했다. 이 성분은 암으로 인한 근육, 체중 감소를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진피의 양은 2000t 정도다.

 도내에서는 현재 가공용 감귤 귤껍질을 통해 연간 최대 1000톤의 진피가 생산돼 60억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500g당 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감귤 진피 산업화가 이뤄질 경우 도내 감귤농가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가 진피 산업 모델로 삼고 있는 중국 신후이는 광동성에 속한 인구 70만명의 도시로 몇해 전 진피촌을 설립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후이에서는 연간 25만 톤의 감귤이 생산되며 전량 진피 제조에 쓰인다. 진피 생산량은 연간 1만 톤이며 신후이 지역 진피산업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9900억원 정도이다. 농가들은 1만평 기준 1억6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송상열 제주한의연구원장은 "신후이에서는 묵히면 효능이 좋아지는 진피의 가치에 착안한 체계적 보관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농가는 22.5kg 한 상자에 연간 약 5만원씩 지불하고 이 시설을 이용해 진피를 보관하는데 해마다 15~25%씩 진피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이를 담보로 하여 금융대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진피는 껍질이 아니라 약재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호흡 및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진피의 기본적 효능을 알고 이를 생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2013년 지방정부와 함께 한화 500억 원을 투자, 제조 시설과 공정을 현대화한 결과 신후이 지역의 진피 산업 규모는 그 전보다 50배 정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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