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건설경기 활성화 나서야 할 때"

"관광객 유치·건설경기 활성화 나서야 할 때"
한국은행,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융복합 산업 육성 속 정부협조로 규제완화 검토도
  • 입력 : 2018. 11.28(수) 14:3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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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내국인관광객 유치확대와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는 28일 제주KAL호텔에서 지역 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2018년 4/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관광 및 건설 동향 등 제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가 있었다.

 관광업 동향과 관련 외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지자체의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일본,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50~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 선호 확대와 항공사 공급 좌석 축소 등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주행 대형 항공기 이착륙비 우대와 항공기 운항 통제 시간(Curfew time) 축소, SNS를 통한 마케팅 확대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건설경기는 미분양 주택 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SOC 예산이 감소될 경우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 교량, 상수도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조기집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항만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과 지자체의 미분양주택 매입·임대 방안 추진 등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은 건설경기와 동행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수요 거래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분야인 경우 무를 제외한 월동채소는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한 상황이다. 무의 경우 전년대비 생산량이 12% 증가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되지만 생산자 중심으로 자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는 동향이 전파됐다. 노지감귤의 경우 수급 및 품질관리 등을 통해 전년대비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업은 생산량 증가로 갈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조기와 고등어의 생산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도내 어선 숫자는 크게 증가한 상황이나 선원 구인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제주 이전기업들은 주로 IT, BT 등 3차 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도내 숙련된 전문인력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산업집적활성화법에 따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의 경우 임대 규제 등으로 자회사가 본사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최근 관광, 건설 경기 부진은 조정 국면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여지며 경기진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고, IT산업 등 융복합 산업 육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규제완화 등도 검토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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