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배원 노동강도 전국 '최고'… "증원이 답"

제주 집배원 노동강도 전국 '최고'… "증원이 답"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추진단 결과 발표
제주지역 '배달통수 1위·배달거리 2위'
23일 오전 민주노총 집배노조 결의대회
  • 입력 : 2018. 10.23(화) 15:55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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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3일 오전 제주우편집중국 화북집배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손정경기자

지난 22일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의 정책권고안이 채택·발표된 가운데, 제주지역 집배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집배노조)는 23일 오전 제주우편집중국 화북집배센터 앞에서 기획추진단 결과발표에 따른 입장발표와 함께 정규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154일째 이어오던 결의대회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집배노조는 이날 "기획추진단 노동조건 실태 조사 결과 제주지역이 강원 다음으로 긴 배달거리를 기록하고 있었고 제주청은 1921통(전국 평균 1377통)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우편물을 특별소통기 동안 배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제주지역 집배원의 대폭적인 증원만이 장시간 중노동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추진단이 발표한 정규인력 증원 등을 골자로 담고 있는 7대 정책권고안을 반드시 현실화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추진단은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증원 ▷토요근무폐지를 위한 사회적 협약 노력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 ▷집배부하량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혁신 ▷집배원 업무완화를 위한 제도개편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확보 등을 정책권고안의 내용으로 담았다.

집배노조는 "권고안만으로 현장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특히 주52시간이 아닌 주40시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와 토요택배폐지 사회적 협약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추진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이으며 우체국(총괄국) 단위로 볼 때 연간 노동시간이 3000시간이 넘는 곳도 13곳(1388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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