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집에 갇혀 지내야 하나"

"장애인은 집에 갇혀 지내야 하나"
제주장애인이동권연대 활동가 강문종씨
지난 15일부터 제주도청앞 1인시위 진행
  • 입력 : 2018. 10.16(화) 17:55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장애인이동권연대 활동가인 강문종씨가 16일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손정경기자

"도내 중증장애인 8000여명이 이용하기엔 특별교통수단 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배차시간도 길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장애인은 아직도 집 안에 갇혀 지내야 합니까?"

제주장애인이동권연대(이하 제주이동권연대) 활동가인 강문종(43·뇌병변1급)씨는 16일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강씨는 "최대 당면 과제인 특별교통수단의 증차와 이동지원센터 시스템 개선, 버스의 100% 저상화 정책, 공공시설내 이동 접근권 보장과 관련한 도의 적극적 정책의지와 예산 반영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이동권연대는 지난 15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하며 "일반 교통수단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은 도로, 여객시설, 교통수단 전반에 걸쳐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며, 시설 접근권 역시 매우 열악해 사실상 장애인의 사회 참여는 요원한 상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도입된 특별교통수단 운전자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장거리 이용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 장애인이 장거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대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운전자가 직접 이용 당사자를 선택하는 콜시스템을 고수함에 따라 장애인들은 또 다른 '을'로서 탑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1인 시위를 통해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 ▷특별교통수단 차별 정책 즉각 시정 ▷법정대수 2000/% 이상 확보 ▷저상버스 도입 확대·버스 공영화 등 관련 정책 즉각 추진 ▷공공시설 이동권 모니터링 사업 ▷편의시설 개보수 사업 실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