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함식 '욱일기군함' 반대 청원 잇따라

제주관함식 '욱일기군함' 반대 청원 잇따라
6일 해군본부 발표 청와대 게시판에 수십게 게재
해군측 "사용불가 강제 못한다..국민정서 이해"
  • 입력 : 2018. 09.09(일) 13:03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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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자위대가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여하는데 대해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는 일본을 비롯해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문제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승천기를 달고 제주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해군이 지난 6일 이 사실을 밝히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게시글이 수십개나 올라온 상태다.

청원자들은 게시판에서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이며 우리에겐 아픔과 치욕의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본은 위안부나 독도 문제에 대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도 욱일기를 반대하는데 그런 욱일기가 제주도에 입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게시된 '욱일기 일본 자위대 입항 반대' 청원 게시글은 최고 1천6백여명정도가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해군측은 "일본 자위대는 지난 1998년과 2008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관함식 때도 모두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했다"면서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지만 일본 자위대가 부대기로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측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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