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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인터넷 도박, 가볍게 봐선 안된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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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가 심각하다. 게임 차원을 넘어 도박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처음에 호기심에서 용돈을 갖고 시작한 인터넷 도박으로 알바비까지 탕진한다. 일부 청소년은 도박을 하면서 생긴 빚이 수천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례도 있어 충격을 준다. 한창 학업에 정진해야 할 청소년들이 불법도박 중독에 빠져들고 있어 걱정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도박문제로 이 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2014년 64명에서 2016년 302명으로 2년새 4.7배나 늘었다. 상담받은 청소년(47명) 분석 결과 불법도박을 시작한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만 16세)이 12명(26%)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 1학년(만 13세) 때 발을 들여놓은 경우도 2명(4%)이 있었다. 지금까지 도박으로 잃은 돈은 1000만~2000만(36%)이라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고, 최대 2000만~4000만원(17%)을 잃었다는 응답까지 나왔다.

제주도내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불법 인터넷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도내 중학교 43곳과 고등학교 28곳 학생 3만4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이버도박 설문조사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설문조사 결과 불법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2.56%인 870명에 달했다. 실제로 불법 인터넷 도박이 쉽게 이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제주시에 사는 고등학생 A(18)군은 최근 경기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받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다 100만원이 넘는 돈을 잃었다. B(18)군은 "농구경기에서 30만원을 따면서 빠지게 됐다"며 "스마트폰으로 베팅이 가능해 부모님은 내가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것"이라고 털어놨다.

청소년 인터넷 도박문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도박게임에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더욱 우려된다. 단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경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만 있으면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얼마든지 불법도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불법도박으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불법도박이 사기 등 2차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형사입건된 전국의 청소년이 2014년 110명에서 2016년 347명으로 2년새 3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자료도 있다. 교육당국이 청소년 도박문제를 안일하게 다뤄선 안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만큼 스마트폰의 유해성 교육과 함께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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