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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섬세한 문장에 녹인 현대인들의 군상
'젊은 작가상' 김금희의 '경애의 마음'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8. 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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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단 기대주 첫 장편소설
과거 아픈 상처 극복하는 과정
서평단이 극찬한 "간직할 책"

신춘문예 출신으로 신동엽문학상(2014년), 젊은작가상(2015~17년), 현대문학상(2017년)을 차례로 수상한 소설가 김금희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이 나왔다. 친구의 죽음, 가족의 균열, 정체성의 고민과 회사 내 노동문제 등을 직조했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과 '너무 한낮의 연애'로 독자층을 확보한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현대인들의 군상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속에서 아픔을 공감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인공 경애와 상수의 만남은 필연에 가깝다.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을 아픈 과거로 지닌 '공통분모' 위에서 둘은 직장 동료로 만난다. 이들은 이 사건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비운의 인물이자, 또한 경애는 유일한 생존자로서 현실을 살아간다. 때문에 두 사람은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고 현재의 삶에서 연대하며 마음의 온도를 만들어간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경애(敬愛)의 마음을 배우고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세상을 견디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운다.

이 소설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켜켜이 담겨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

사전서평단에 참가했던 박금미씨는 "상실과 버팀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따뜻하고 공손한 안녕의 말이 '경애의 마음'에 담겨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소설을 읽고 나면 우리의 지치고 헐거운 마음에 이제부터 살아내야지라는 근거 없는 희망이 불쑥 솟아오른다"고 했다.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하며 문단의 호평과 독자의 기대를 한껏 받은 이 작품은 성석제의 '투명인간'과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등 창비의 장편소설 계보를 잇는다. 창비는 "무형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작가의 문장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슬픔, 설렘, 외로움, 그리움 등 섬세한 마음의 결이 살아 있는 문장들은 갈피를 접고 오래 숨을 고르게 만든다. 곁에 두고 천천히 아껴 읽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한 '경애의 마음'에는 우리의 마음을 고스란히 풀어놓은 것 같은 다정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이 작품을 평한다.

작가 김금희는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돼 등단한 10년차 작가다. 창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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