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당선가능성 元 60.3% > 文 25.7%

도지사 당선가능성 元 60.3% > 文 25.7%
[6·13지방선거] 언론5사 6·13 제주도지사·교육감 선거 관련 제3차 공동 여론조사
  • 입력 : 2018. 06.06(수) 2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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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지지도, 12.4%p차 오차범위 밖 文 앞서
지지층 지각변동… 20·30대 文·40대 이상 元
지역·연령별 세부항목에서도 元 강세 뚜렷


한라일보는 인터넷매체인 미디어제주·시사제주·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와 공동으로 지난 4~5일 6·13 제주도지사·제주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제3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방선거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 전 6일인 7일부터 선거일인 13일 투표마감시각까지 여론조사를 진행, 공표·인용보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는 것은 무방하다.

#도지사 지지도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진행된 3차 여론조사결과, 차기 제주도지사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모두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2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만약 내일이 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비례대표 도의원, 지역구 도의원, 교육의원을 뽑는 6·13지방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9%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이는 원 후보와 더불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31.5%)보다 12.4%p 우세한 것이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3.3%, 녹색당 고은영 후보 3.0%,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6% 순의 지지도를 보였다.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모름/무응답' , '없음'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17.7%로, 지방선거를 한 달 여 남은 지난달 15일과 16일 이틀간 실시한 2차 여론조사 때의 5.3%보다 12.4%p 늘었다.

지지도 1·2순위를 기록한 원희룡 후보와 문대림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본 결과 원 후보가 서귀포시 서부 읍면(대정읍·안덕면)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은 제주시 동부읍면(조천·구좌읍, 우도면)에서 48.3%로 가장 높았고 서귀포시 동부읍면(성산·남원읍, 표선면)지역 47.4%, 서귀포시 동지역 46.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문대림 후보는 서귀포시 서부읍면에서 5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뒤이어 제주시 동지역 32.5%, 서귀포시 동지역 32.2%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연령별 지지층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20~30대 유권자 중에서는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고, 40대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문대림 후보의 연령별 지지율은 30대 40.9%, 40대 37.9%, 20대 32.5%, 50대 27.4%, 60대 이상 22.3%의 분포를 보였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 60대 이상 59.6%, 50대 52.1%, 40대 38.7%, 30대 31.8%, 20대 28.9%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2차 여론조사까지 문대림 후보 지지층이 20~40대, 원희룡 후보 지지층이 50대 이상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40대 표심이 다소 원 후보쪽으로 흡수된 것이다. 40대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차 여론 조사 때 19.6%p 차를 보였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의 격차는 단 0.8%p 차에 불과했다.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원희룡 후보는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지지자들로부터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 정의당, 녹색당, 기타정당 지지자 역시 문대림후보보다 원희룡 후보를 선호했다. 문대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52.4%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19대 대선에서 지지한 후보에 따라 도지사 후보는 누구를 지지하는지 조사했는데,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뽑은 유권자(41.7%)들에게서 강세를 보였다. 원희룡 후보는 그외 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기타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와 투표를 안한 유권자들에게서 문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도지사 당선가능성

'지지하는 후보와 별개로 냉정하게 본다면 차기 제주도지사로 당선될 가능성이 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60.3%,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25.7%로 나타났다. 지지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원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본 유권자의 비중은 문 후보보다 34.6%p나 많았다. 당선가능성은 본인의 지지여부를 떠나 타인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 향후 지지율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1.3%, 녹색당 고은영 후보 0.4%,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3% 순으로 당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유권자는 12%였다.

지역별·연령별·지지정당별 당선가능성은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보다 강세를 보였다. 전 지역·전 연령대에서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대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본 유권자는 서귀포시 서부읍면(대정읍·안덕면)지역 40.3%, 제주시 동지역 26.2%, 서귀포시 동부읍면(성산·남원읍, 표선면) 24.6%, 서귀포시 동지역 24.3%, 제주시 동부 읍면(조천·구좌읍, 우도면) 22.2%, 제주시 서부 읍면(애월·한림읍, 한경·추자면) 21.2% 순이었다. 원희룡 후보의 경우 제주시 동부 읍면 68.7%, 서귀포시 동 지역 61.3%, 제주시 동지역 61%, 서귀포시 서부 읍면 57.9%, 제주시 서부읍면 57%, 서귀포시 동부읍면 51.6% 순으로 당선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당지지도 민주당 > 한국당 > 정의당 … 무당층 30%

2차때보다 보수정당 '약세' 진보정당 '선전'
도민 10명 중 9명 이상 "투표하겠다" 밝혀


후보별로 당선가능성이 높게 본 연령대를 살펴보면 문대림 후보의 경우 30대 33.7%, 40대 30.3%, 20대 26.2% 순이었다.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50대에서 66.3%, 60대 이상에서 65.5%, 40대에서 59.1%였다. 20·30대에서도 원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문 후보보다 높게 점쳐졌다. 지지정당별 당선가능성을 봤을 때도 모든 정당 지지자들이 원희룡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문대림 후보보다 높다고 생각했다.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자유한국당 8.5%, 정의당 4.9%, 녹색당 3.1%, 바른미래당 2.4%, 민주평화당 0.2%, 기타정당 1.7% 순으로 정당지지도가 높았다.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한 무당층은 30%였다.

 연령별로 지지도가 높은 상위 3개 정당을 살펴본 결과 20대는 더불어민주당(47.4%), 무당층(38.6%), 녹색당(4.5%)순이었고, 30대와 40대는 더불어민주당(60.2%·60.4%), 무당층(26.5%·20.4%), 정의당(7%·6.8%) 순이었다. 50대는 더불어민주당(50.8%), 무당층(23.1%), 녹색당(6.8%)의 비중을 보였고, 60대 이상은 무당층이 40.5%로 가장 많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32.1%), 자유한국당(17.8%) 순으로 지지했다.

 투표의향과 정당지지도를 교차해 분석한 결과 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유권자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50.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무당층 28.5%, 자유한국당 8.7% 순의 분포를 보였다.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가운데에선 무당층의 비율이 58.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19.8%, 기타정당 7.1% 순으로 높았다.

 지난 2차 여론조사 때와 견주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7.4%p 감소했고, 무당층은 5.2%p 증가했다. 또한 보수정당은 약세를 보인 반면 진보정당은 선전했다.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지지도는 2차 여론조사때에 비해 각각 0.2%p, 0.8%p, 0.2%p 떨어졌고,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 녹색당의 지지도는 각각 1.6%p, 2%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당지지도 순위도 뒤바뀌었다. 녹색당은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4위에서 5위로 낮아졌다.

 #투표의향

 오는 6·13 지방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는지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83.6%,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1.7%에 달해 투표의사를 나타낸 유권자는 모두 95.3%로 나타났다. 유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투표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별로 투표의사가 없다', '전혀 투표의향이 없다', '모름/무응답' 이라고 한 유권자는 각각 2.6%, 1.8%, 0.3%에 불과했다.

 세부지역별로 보면 투표의사가 높은 지역은 서귀포시 서부읍면(대정읍·안덕면) 100%, 제주시 동부읍면(조천·구좌읍, 우도면) 97.8%, 제주시 동지역 95.6%, 서귀포시 동지역 94.3%, 제주시 서부읍면(애월·한림읍, 한경·추자면) 94%, 서귀포시 동부읍면(성산·남원읍, 표선면) 91.2%순이었다.

 또한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며 투표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연령이 높을 수록 많은 반면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는 점이다. 적극 투표층은 60대 이상이 92.8%, 50대가 90.7%, 40대가 83.3%, 30대가 79.9%, 20대가 65.3%였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며 투표의향을 밝힌 유권자는 20대 25.6%, 30대 13.5%, 40대 11.9%, 50대 6.3%, 60대 이상 5.3%로 적극투표층과 역순을 보였다. 반면 투표의향(반드시·가급적 투표하겠다)이 60%대로 낮은 경우는 지지하는 제주도지사 후보가 없는 유권자(68.7%)이거나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67.8%) 또는 녹색당 고은영(62.7%)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본 유권자에 해당했다.

 한편 기사와 도표에 인용된 제1차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는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화면접으로 도내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3.4%(총 4361명 중 1020명 응답)를 보였다.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는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15~16일 도내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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