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지사 후보에게 정책선거가 중요한 이유

[사설] 도지사 후보에게 정책선거가 중요한 이유
  • 입력 : 2018. 05.22(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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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뭘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민들은 제주의 시급한 현안 과제로 환경문제, 교통문제, 공항문제를 꼽았다. 굳이 이같은 도민들의 인식이 아니더라도 이들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발등에 떨어진 제주현안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라일보가 미디어제주·시사제주·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와 공동으로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제2차 6·13 제주도지사·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및 '제주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도민들은 제주의 시급한 해결 현안 과제로 환경문제(2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통문제(20.9%), 공항문제(18.7%), 경제문제(16.6%), 일자리문제(16.1%) 순으로 답했다. 제주현안에 대한 인식은 연령별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19~29세는 교통문제(25.9%), 환경문제(23.7%), 일자리문제(16.2%), 경제문제(13.3%), 공항문제(12.5%) 순으로 꼽았다. 30~39세는 환경문제(26.7%), 교통문제(21.9%), 공항문제(18.3%), 일자리문제(14.4%), 경제문제(14.3%) 순이었다. 40~49세는 환경문제(26.7%), 교통문제(23.3%), 공항문제(19.7%), 경제문제(16.9%), 일자리문제(10.7%) 순으로 답했다. 50~59세는 환경문제(23.6%), 공항문제(22.4%), 교통문제(21.1%), 일자리문제(15.4%), 경제문제(14.1%) 순으로 들었다. 60세 이상은 일자리문제(22.3%), 경제문제(22.1%), 공항문제(19.1%), 환경문제(17.2%), 교통문제(14.5%) 순으로 제시했다.

도민들도 이들 문제의 심각성을 안다는 것이다. 환경문제의 경우 청정제주가 부끄러울 정도다. 쓰레기와 하수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만큼 한계상황에 처했다. 넘치는 쓰레기는 자체 처리를 못하고 있고, 하수는 과부하가 걸려서 수시로 오수가 바다로 흘러들기 일쑤다. 교통문제 역시 악화일로다. 차량 정체가 출퇴근 시간 구분없이 빚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교통지옥'이란 말까지 나오겠는가. 공항문제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제2공항 건설은 주민과의 갈등으로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지경이 될 때까지 제주도는 도대체 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들은 갑자기 닥친 것이 아니다. 미리 대책을 세우고 대비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제주에 정착하려는 유입인구와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들이다. 물 들어야 곰바리 잡으려면 되겠는가. 때문에 도지사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특히 정책이 왜 중요한지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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