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뉴스
정치/행정
원희룡, 단식 중 김 부위원장 '조롱' 영상 공개에도 부인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그 부분만 부각시켜"
당시 영상 풀버전 확인 결과 수차례 조롱성 장면 드러나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5.16. 10:40:04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가 지난해 10월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배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을 조롱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으 지난 14일 도지사 후보 토론회장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폭행을 당한 직후 원 예비후보가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한라일보DB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김경배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단식할 때 조롱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장을 찾아 토론회가 끝나갈 무렵 단상에 올라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린 뒤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자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상 선거의 자유방해죄 및 투표소 등에서의 무기휴대죄 등)로 입건됐다. 선거 토론장에서 일어난 초유의 폭력 사태 직후 원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자해쇼'와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비판했지만 제2공항 반대측은 문제의 본질을 고려해야 한다며 과거 원 예비후보와 김 부위원장의 면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2일, 제주도청 앞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은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째 단식 중인 김 부위원장을 향해 웃으며 "기운이 많이 있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대측은 도지사가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인 도민을 조롱했다며 분노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3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 위원장에게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동영상 중 그 부분만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원 예비후보는 "13일째 제가 천막으로 찾아갔다. 그래서 바로 그 얘기가 된 게 아니고 지금 10일이 훨씬 넘었는데 이게 건강이 상당히 좀 위태로운 상태가 아니겠는가 해서 갔다"며 "대화를 하다가 강하게 여러 가지 주장들을 많이 하시더라. 제가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그래서 순간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하고 다르구나' 이런 표현이 중간에 잠깐 있었다"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어 "또 다른 얘기들을 쭉 했었던 거다. 그런데 그 옆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처음부터 계속 동영상을 찍고 있던데, 그 부분만 부각시켜가지고 '단식하는 사람한테 기운이 있다고 조롱했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며 "'다행이다'라는 거하고 '굉장히 제가 뜻밖이었다'는 그 점 때문에 순간적으로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예비후보는 또 "제가 일부러 진짜 단식하는 분의 텐트에 건강이 걱정돼서 찾아간 입장에서, 제가 무슨 조롱을 하고 그렇게 비아냥대고 할 일이 있겠느냐"며 "그건 상황을 보시면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종합적으로 보시면 이해가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원 예비후보는 "굶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말이 또 '날 비웃는 거야?' 이렇게 들렸을 수도 있는 것"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래서 그런 느낌을 준 점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사과를 했었고 지금도 제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부만 부각시켰다는 원 예비후보의 설명과 달리 당시 원 예비후보와 김 부위원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원 예비후보가 현장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약 4분 분량의 풀버전으로 유튜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영상을 확인하면 약 2분50초쯤 시간이 지났을 때, 김 부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이자 원 예비후보는 주변을 돌아보면 웃음을 머금은 채 "기운이 많이 있구나 아직"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원 예비후보는 문제의 조롱 장면 이전과 이후에도 김 부위원장 앞에서 수차례 웃음을 보이거나 미소를 짓는 얼굴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제2공항 반대측은 원 예비후보가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인 주민을 조롱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14일 폭행 사건 직후 병원에 입원했던 원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퇴원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한 뒤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원 예비후보는 공식 일정 재개의 첫 행보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을 택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의견 작성 0 / 1000자

댓글쓰기
  •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