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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하수 이용가능량도 얼마 남지 않았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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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것이 물 같지만 실제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극히 제한돼 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거의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한다. 지하수를 제주의 생명수로 부르는 이유다. 그렇다고 지하수를 마구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하수도 많이 쓰면 바닥을 드러낼 수 있는 유한자원이다. 무한자원이 아닌데도 너무 많이 뽑아 쓰면서 물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도내 전체 4818개 지하수 관정의 취수허가량은 1일 157만9000t으로 지속이용가능량(176만8000t)의 8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애월·한림·한경·대정 등 서부지역은 이미 취수허가량이 지속이용가능량(적정 사용량)을 많게는 2배 이상 초과한 상태다. 가뜩이나 인구 증가와 농업환경 변화 등에 따른 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는 강수량 부족으로 제주도 지하수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았다. 한라산 고지대 등의 강수량이 전년의 절반수준에 그치면서 지하수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정·한경 일부 해안지역은 가을 영농철 해수침투에 의한 지하수 염분도가 올라가면서 지하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일부 몰지각한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무단배출로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급기야 제주도가 날로 급변하는 수자원환경에 대응한 물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물수요가 늘어나고 지하수 함양량이 변하고 지하수오염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워킹그룹은 수자원 관련 전문가, 유관부서장, 시민환경단체 대표 등 총 23명으로 구성된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상수도-농업용수 통합관리 등 수자원 이용·관리체계 개선 방안, 수자원 부족에 대비한 대체수자원 확보 등 장·단기 물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알다시피 제주는 지난해 물 자원에 일대 경종을 울린 한해였다. 지속적인 가뭄으로 지하수위가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해로 기록됐다. 또 일부 중산간지역은 '물과의 전쟁'을 치렀다. 어승생 수원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달 이상 제한급수가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제주섬이 언제 물 부족에 직면할지 모른다. 때문에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해 나가야 한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물이 부족할 경우 당장 수자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가뭄 때 빗물을 이용한 대규모 저류조 시설 등 대체수원 개발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당연히 물도 아껴써야 한다. 제주도의 1인당 물사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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