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순의 독거노인이 컴퓨터의 전 과목을 척척

8순의 독거노인이 컴퓨터의 전 과목을 척척
  • 입력 : 2018. 03.10(토) 15:25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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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활아버지가 엑셀과목 연습에 골몰하고 있다.

시내 행정관서에서 운영하는 정보화 세터에 드나들며 한글활용 등 전 과목을 두루 수강하면서 컴퓨터의 실력을 꾀하는 독거노인이 있어 실버세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 부안출신인 유연(남, 86)할아버지는 30여 년 전에 생활여건이 쉽다고 생각한 끝에 고향인 부안에서 제주시로 생활근거지를 옮기면서 현재 제주시 도남동 정부합동청사 남쪽지역에 살면서 4년전부터 제주시내에서 컴퓨터 무료강좌를 운영하는 제주시열린정보센터 및 도민정보센터를 한결같이 드나들면서 PC 전 과목을 수강하는 열성파의 한사람이 되었다.

어려서부터 고향에서 보릿고개라는 어려운 시기에 보통학교만을 나왔지만 가난이란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로 무작정 상경, 자개장산업에 다년간 종사하다 하향산업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촌의 비닐하우스 만들기, 어촌에서 고기잡이 종사, 환경단체의 일감 돕기, 자동차운전 등 닥치는데로 활동하며 동분서주하다보니 지금까지 독신으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화시대에 펜글씨로 직접 쓰기보다 컴퓨터로 익힘이 속도감이 더 붙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고 현시대에 컴퓨터를 모르면 정보화에 뒤지면서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글컴퓨터 인문과정에서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도 독수리화법을 사용함을 안타깝게 인정하고 모니터만을 보며 한달 정도 한글워드를 치고 본즉 지금은 키보드를 전연 안보고 오직 모니터만을 보며 재빠르게 치는데 매우 익숙해 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관에서 주도하는 정보센터에서 일반 시민을 위한 무료강좌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청장년층만이 수강하고 있을뿐 실버세대의 수강율이 저조함을 개탄스럽게 여긴다고 말하고 앞으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것 못지않게 대다수의 노인들이 컴퓨터 실력 쌓기에 관심을 보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열린정보센터에서 다년간 컴퓨터강좌를 맡아온 이미경, 김문지강사는 청장년층에 비해 실버세대들의 수강율이 저조함은 처음부터 컴퓨터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게만 생각하는 선입감 때문에 주저하는 것 같다 유연노인은 컴퓨터의 전 과목을 차분하게 이수하는것이 일상생활화 하고 있음을 알수가 있어 고령화사회시대에 대다수의 노인들에게 본보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민정보센터의 김경임도우미 강사도 유연노인은 이 센터의 연간계획에 의한 컴퓨터 전 과목에 대한 수강을 하기 때문에 매우 놀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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