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행자 안전불감증 심각 수준

운전자-보행자 안전불감증 심각 수준
제주경찰 지난해 교통사망사고 분석 결과
전체 사망사고의 67.5%가 안전운전불이행
보행 사망자 38명 중 29명이 보행자 과실
  • 입력 : 2018. 02.21(수) 18: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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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교통사망사고 대부분이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교통사망사고 대부분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교통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는 평균 4.6일에 1명꼴로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해 모두 8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2월 현재 감소세(전년동기비 약 -25%)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지만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은 교통사망사고 예방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끊이지 않는 제주의 교통사망사고가 급변하는 교통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이후 제주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의 6배에 이르고, 연평균 자동차 증가율도 전국 평균 증가율의 3배에 달하며, 인구·세대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국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교통사망사고의 원인을 운전자의 교통법규미준수와 안전운전불이행, 보행자의 잘못된 보행습관과 교통안전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0명의 교통사망사고 중 67.5%인 54건은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 때문에 발생했다. 또한 나머지는 교통법규 미준수로 보행자보호 불이행(횡단보도 사고) 6건, 음주운전 5건, 중앙선 침범 4건, 신호위반 3건, 과속 2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3건, 진로 변경 2건, 앞지르기 1건이었다.

 또한 38명의 보행자 사망사고 가운데 정상적으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29건은 신호 위반, 무단횡단, 도로 통행 등의 보행자 과실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의 보행자 사고가 많아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마을앰프방송 등을 이용해 예방활동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투트랩으로 운전자를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기관·단체·회사 등을 찾아가 도내 실제운전자 25만명 중 1/10인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블랙박스 영상 등의 교육자료를 보여주면서 안전운전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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