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예전보다 창의성 있다"

"요즘 젊은이들 예전보다 창의성 있다"
한국갤럽, 청년의 날 맞아 25년전과 비교 조사
예절바르지 못하다 64%→32% 가치관 달라져
나이 기준 젊은이 33세이하 늙은이 69세 이상
  • 입력 : 2017. 08.10(목) 16:4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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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 상당수는 요즘 젊은이들이 과거의 젊은이들보다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예절을 문제시하는 시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갤럽이 2017년 5월 18일부터 6월 5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 30대 이상 남녀 1200명에게 '젊음'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에 따르면 '열정/패기'가 2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건강'(9%), '활발/활기'(6%), '자유', '도전정신', '희망/미래'(이상 5%), '힘이 세다/체력이 좋다'(4%), '생기가 있다/상큼하다', '기회가 많다', '아름답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건강', '체력' 등 신체적 조건을, 30대는 '자유'를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했다. 젊은 관련 연상에서는 긍정적 단어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취업', '고달프다/힘들다', '노력한다' 등 현재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 관련 내용도 일부 포함됐다.



▶요즘 젊은이들이 과거보다 더 나은 점: '창의성' 63%, '공정성' 30%, '질서의식' 24%

과거보다 못한 점: '인내심' 38%, '예절' 32%, '관대함' 29%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과거보다 더 나은 점으로는(보기 제시, 2개까지 응답) '창의성이 있다'가 63%로 단연 많았고 이어 '공정하다'(30%), '질서의식이 있다'(24%), '지도력이 있다'(22%), '자립심이 있다'(19%), '성실하다'(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요즘 젊은이들이 과거보다 못한 점으로는(보기 제시, 2개까지 응답) '인내심이 없다'(38%), '예절바르지 못하다'(32%), '타인에게 관대하지 못하다'(29%), '절약정신이 없다'(27%), '자립심이 없다'(18%), '책임감이 없다'(15%) 등이 지적됐다.

요즘 젊은이들이 더 나은 점에서 '창의성' 응답은 1992년 38%에서 2017년 63%로 크게 늘었고, '공정성'(10%→30%), '질서의식'(11%→24%), '지도력'(13%→22%) 등도 25년 전보다 현재 더 많은 이들이 나은 점으로 꼽았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이 못한 점 중에서는 '예절 바르지 못하다'는 지적이 1992년 64%에서 2017년 32%로 줄었다.

창의성은 미래에 더 중요한 자질로 강조되며, 예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 문화권에서 특히 강조되어온 덕목이다. 2017년 요즘 젊은이들의 창의성은 더 높이 평가하는 반면, 젊은이들의 예절을 문제시하는 시각이 감소한 것은 25년 사이 우리 사회의 달라진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견해: '이기적이다' 1992년 87% → 2017년 78%

'자기 권리만 주장' 87%→68%, '예의를 모른다' 80%→58% 등 25년 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어



1990년대 '신세대', '신인류', 'X세대'로 불렸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1992년 조사에서는 당시 젊은이들의 부정적인 면으로 자주 거론됐던 아홉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2017년 시각에서는 부정적인 면이라 할 수 없는 항목도 있으나, 비교를 위해 이번에도 동일하게 조사해봤다.

2017년 현재 '요즘 젊은이는 이기적이다'라는 항목에 30대 이상 1,200명 중 78%가 '그렇다'고 답했고, '돈 계산을 지나치게 정확히 한다'에는 69%, '자기 권리만을 주장한다'에 68%, '감각적으로 사물을 판단한다'에 62%, '예의를 모른다'에 58%가 동의했다. 그러나 이들 항목에 대한 동의율은 대부분 25년 전보다 감소했다. 즉 기성세대의 젊은이에 대한 시각은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빈도 '자주 있다': 1992년 43%→2017년 18%

'자주 있다', '다소 있는 편' 응답 합계는 1992년 86%, 2017년 85%로 비슷



30대 이상 1,200명에게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자신과 다르다고 느끼는 빈도를 물은 결과 18%가 '자주 있다', 67%가 '다소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1992년 조사에서는 '자주 있다' 43%, '다소 있는 편' 43%였다. 젊은이들과 다름을 느낀다는 응답의 합은 1992년 86%, 2017년 85%로 비슷하지만 '자주 있다'가 43%에서 18%로 많이 감소한 점에 주목할 만하다.



▶나이 기준 평균: 젊은이는 33세 이하 vs 늙은이는 69세 이상

'40대도 젊은이' 20% vs '75세는 되어야 늙은이' 17%



몇 세 이하를 젊은이로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25세'(7%), '30세'(29%), '35세'(13%), '40대'(13%)가 전체 응답의 62%를 차지했고 평균은 33세다.

5세 구간별 분포로 보면 '24세 이하' 6%, '25~29세' 18%, '30~34세' 35%, '35~39세' 20%, '40~44세' 13%, '45세 이상' 7%다. 20대까지만 젊은이로 보는 사람은 24%, 40대도 젊은이로 보는 사람 역시 20%로 적지 않았다.

반대로 몇 세 이상이면 나이 드신 분, 노인 혹은 늙은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자유응답) 44%가 '70세', 19%가 '65세'로 답했고 평균은 69세다. 5세 구간별 분포로 보면 '59세 이하' 3%, '60~64세' 8%, '65~69세' 26%, '70~74세' 46%, '75~79세' 12%, '80세 이상' 5%다.

현행 기초연금 등 경로우대 기준 나이는 65세며, 고령사회를 맞아 이를 70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98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인 평균 수명은 남성 62→79세, 여성 70→85세로 늘었다.

한국갤럽이 2017년 '세계 청년의 날(8월12일)'을 맞아 1992년과 비교 조사를 한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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