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반기 승진심사 대상 발표 '설왕설래'

서귀포시 하반기 승진심사 대상 발표 '설왕설래'
서귀포시, 하반기 승진심사 대상에 서기관은 없어
인사부서 "시장 자리바꿈으로 업무공백 최소화 위해"
공직안팎 "특정인 승진연한 맞추려 공로연수 늦춰"의구심
  • 입력 : 2017. 07.23(일) 14:03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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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단행될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서귀포시가 서기관(4급) 승진심사 대상을 동시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서귀포시는 지난 20일 승진 및 심사대상 인원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서기관 11명 등 승진인원을 공개했고 제주시는 서기관 1명 등 승진인원을 공개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유독 서기관 승진대상 및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공직 내외부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서귀포시 공직자들은 국장급 2명이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어 2명이 서기관으로 승진대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귀포시 인사부서에서는 서기관 인사에 대해 이달말까지 늦춘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서귀포시장이 제주도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장들의 공로연수를 당초 19일에서 31일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후임 시장 인선절차는 최소 4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0일정도 공로연수를 늦추는 것이 업무공백 최소화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기관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는 특정인이 '필수 승진연한 4년'에서 일주일이 모자라 승진후보자 명부에 들어갈 수 없어 다소 늦추면서 서기관으로 승진시켜주기 위한 것이라는 구체적인 지적까지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공직자 A씨는 "서귀포시에는 승진연한을 채운 고참 사무관이 여러명 있는 상황에서 '업무공백'을 이유로 서기관 승진심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것은 누가 봐도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서귀포시장을 오는 31일부터 8월4일까지 공모하기로 하면서 공직내외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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