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규 택지개발지구에 '행복주택' 지어라

[사설]신규 택지개발지구에 '행복주택' 지어라
  • 입력 : 2017. 04.26(수) 00:00
  • 김병준 기자 bj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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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신규 택지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도는 서민 주거안정과 부동산시장 안정에 역점을 두고 택지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내달 말 확정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주도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5대 역점 프로젝트' 중간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5대 역점 프로젝트는 택지개발 계획을 포함한 부동산 주거분야를 비롯 ▷쓰레기 상하수도분야 ▷대중교통 주차분야 ▷난개발방지 투자정책 ▷전기차 신재생에너지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택지개발사업 후보지는 제주시 7곳, 서귀포시 7곳 등 모두 14곳이다. 제주시의 경우 동지역 2곳과 읍면지역 1곳씩이며, 서귀포시도 동지역 2곳과 읍면지역 1곳씩 추진한다. 택지개발 규모는 행정구역별로 동지역 20만㎡, 읍면지역 10만㎡로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면 택지개발 후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5월말쯤 그 대상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개발방식은 주민의견을 들어 선정한다.

특히 제주도는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 건립 계획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를 벌여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 활용계획 연구용역이 이달말 마무리되면 내달 초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용역의 일환으로 도민 1000명을 상대로 행복주택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시민복지타운내 행복주택 건립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우려된다. 원희룡 도정이 왜 이렇게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에 목을 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필 왜 시민복지타운에 짓는 것만을 고집하느냐는 것이다. 알다시피 행복주택을 추진하는 곳은 시청사 부지다. 당연히 시청사 부지는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행복주택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지으면 된다. 오죽하면 도남동마을회 등 지역주민들이 중앙에까지 가면서 행복주택 건설 계획 철회를 요청하겠는가. 주민의견은 무시한 채 뻔한 여론조사로 행복주택을 밀어붙이는 코미디 같은 짓은 당장 때려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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