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제주의 가치는 '도민 행복'"

"가장 소중한 제주의 가치는 '도민 행복'"
한라일보 창간 28주년 특집 세대 공감 좌담회
'제주다움·제주의 가치 확인, 제주 미래를 본다'
  • 입력 : 2017. 04.21(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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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괸당'문화 등 정체성·제주다움 찾기 공론화를"

'괸당'문화와 느림의 미학, 그리고 제주만의 소중한 자산들 모두 제주다운 것이며, 제주의 가치라는 것을 도민들은 잊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정답은 도민들 뇌리속에 있었고,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한라일보가 창간 28주년을 맞아 '제주다움'과 '제주의 가치', 그리고 '제주의 미래' 등에 대해 10대 청소년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도민들에게서 유의미한 '정답'을 얻을 수 있었다.

>>관련기사 24~25면

최근 한라일보사에서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제주의 가치와 우리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의 특집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타이틀 등을 가진 보물섬 제주라는 외형적인 가치와는 별도로 제주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론화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 광저우 총영사를 지낸 김장환(65) 서귀포시 귀농귀촌협의회장은 "제주의 자연만 갖고 제주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가치가 있다고 본다. 국제적인 시각도 필요하겠지만 삶의 질도 높여서 행복하게 살면 그게 제주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서현(37)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강사는 "제주의 가치라고 하는 환경가치를 보존해야 하는데 개발의 논리가 우세하다. 그런데 도정의 정책 방향성이라든지 일관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제주다움이 무엇인지, 제주가치가 무엇인지라고 하는 공론화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원배(52)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주도만의 제주다움을 엮어가는 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한다. 남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괸당'이라는 문화가 나쁜게 아닌데 그런 부분과 제주도의 느림이라는 가치, 이런 부분들을 조화를 이뤄내서 제주다움을 찾아야 한다"며 "제주다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되새겨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지(중앙여고 3) 학생은 "고유 전통문화는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제주가 갖고 있는 고유문화는 독특한 것이기 때문에 계승 발전시켜서 한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도 내세울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고 제주다움과 제주의 가치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의 미래를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 김민지 학생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제주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좀 더 고민하면 저희 세대가 제주를 사랑할 수 있고 제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세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서현 강사는 "지금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교육이라든가 인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제주가 좀 더 잘 살고, 도민들이 행복해 지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마음가짐을 다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은 "제주다움이라고 하는 것이나 제주가치는 각자 나름대로의 정체성이다. 이런 정체성을 어떻게 갖고 나갈 것이냐가 중요하다. 문화도 있고 역사도 있고 여러 가지 정체성을 다 갖고 있는데 이러한 것에 대한 논의가 좀 부족하다. 제주다운 정체성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이냐에 대한 논의의 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장환 회장은 "제주도는 현재 살고 있는 분들의 제주이면서 미래 세대의 제주도이기 때문에 잘 보호하면서 인간생활에 유익하게 발전시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제주를 보는 시각도 '경관이 아름답다'가 주류이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사람도 친절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생각하면 금상첨화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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