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안전 위해 늘어난 CCTV, 덩달아 통신비 부담도

범죄·안전 위해 늘어난 CCTV, 덩달아 통신비 부담도
제주도 867개소 운영… 회선당 약 8만원 지출
내년 62개소 추가돼 7400여만원 지출해야
  • 입력 : 2016. 12.07(수) 16:50
  • 강경태 기자 ktk280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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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범죄예방과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나 민간통신망 사용료도 수천만원이 늘면서 재정 부담도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 안전과 도로방범, 농산물 도난방지, 시설물 관리 등의 용도로 도내에 설치된 CCTV 개소(CCTV가 1대 이상 설치된 기둥)의 수는 모두 867개소이다. 도는 올해 어린이 대상 범죄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62개소를 추가적으로 설치, 내년부터 929개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CCTV개소 추가와 함께 민간통신망 사용료도 수천만원 늘어나 재정부담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도는 현재 통신사 3곳과 계약을 맺어 CCTV 회선 하나당 사용료로 매월 7만9200원을 지출하고 있다. 올해는 642회선을 사용해 6억1015만6800원을 쓴 셈이다. 이마저도 공원과 같은 장소에서 CCTV개소가 가까이 몰려있는 경우에는 개소들을 연결해 하나의 회선만을 사용해 요금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도내 CCTV는 대다수가 어린이안전용으로 설치돼 있고 앞으로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요되는 요금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에는 60회선이 늘어 요금 7413만1200원이 증가했다.

 부산, 수원 등 타지자체에서는 일부구간을 매월 통신망 사용료 지출이 필요없는 자가통신망으로 전환한 상태다. 초기관리비용과 유지·관리에 비용이 들지만 통신망 요금이 들지 않아 향후 초기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013년 행정자치부에서 통신사와 협약을 맺어 전국 모든 지자체가 그 전보다 절감된 요금을 동일하게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가망 구축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소규모로 CCTV개소를 집중화해 회선수를 줄이는 등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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