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식 열려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식 열려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의귀마을 4.3길 개통식 및 4.3길 순례를 통해 4.3의 현장속으로 가다.
  • 입력 : 2016. 09.12(월) 00:59
  • 고성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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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귀리 복지회관 일대에서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식\'을 하고 있다.

의귀리 복지회관 일대에서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식\'을 하고 있다.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식'이 11일 의귀리 복지회관 일대에서 도내 기관.단체장과 4.3관련 관계자, 그리고 의귀리 마을주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가 주관해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승옥 의귀리장의 개통선언을 시작으로 양봉천 4.3실무위원의 의귀리 4.3길 소개, 그리고 4.3길 탐방, 마을주민 및 유족과의 간담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의귀리는 1926년까지 서중면사무소가 있었던 남원읍의 중심마을이며, 4.3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1월 초순 다른 지역보다 일찍 시작된 군경토벌대의 강경진압작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 희생되거나 육지 형무소로 보내졌고, 4.3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는 250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본 행사를 주최했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사는 의귀리는 4.3당시 많은 희생으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지만 4.3영령을 위로하고, 공동체를 치유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인내와 노력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있는 현장이라고 했다. 이제 4.3이 품고 있는 화해와 상생, 관용의 정신, 국민통합과 세계인들에게 그리고 미래세대인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동광마을 4.3길에 이어 의귀마을 4.3길이 조성되면서 많은 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4.3의 역사를 마주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마음으로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4.3길 개통식을 축하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4.3의 인권, 아픔을 간직한 4.3길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은 의귀마을 복지회관(4.3길 센터)에서 출발하여 의귀초등학교를 거쳐, 장판거리, 4.3사건 당시 의귀초등학교 동녘밭, 현의합장묘, 제주4.3남원 희생자 위령비, 현마공신 김만일묘 입구, 헌마공신 김만일묘, 현의합장묘, 송령이골, 의귀마을 4.3길 센터로 도착하기 까지 7km에 약 2시간 거리의 구간으로 만들어져 제주4.3의 역사현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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