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메세나운동협회 창립 "기업·예술의 동행"

제주서도 메세나운동협회 창립 "기업·예술의 동행"
18일 제주메세나운동협회 창립...전국서 3번째
"예술인에겐 희망을, 기업인에겐 열정을"
  • 입력 : 2015. 12.19(토) 23:39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에서도 기업과 문화예술의 뜻 깊은 동행이 시작됐다.

사단법인 제주메세나운동협회는 18일 오후 제주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타볼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과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다.

'메세나(Mecenat)'는 고대 로마제국의 재상으로 문화예술인들을 후원했던 마에케나스(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된 프랑스어로,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1년 12월 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제주메세나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기업이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현재(12월 10일 기준)까지 73개 기업체와 69개 문화예술단체가 결연을 맺어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보다는 단발성 후원에 그치면서 이를 개선하고 기업인 스스로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자는 공론이 일었다. 이에 지난 8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태욱),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강신보)는 T/F팀을 구성해 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협회 회원 기업대표, 문화예술인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메세나운동협회는 설립취지에 대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제주 문화예술에 대한 수평적·상호적 결연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메세나에 동참하는 기업은 문화예술단체에게 경제적 도움을, 메세나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는 기업에게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제주메세나운동협회는 제주경영자총협회에 사무실을 마련해 기업과 도내 문화예술단체의 지속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메세나 결연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초대 협회장으로 추대된 이동대 제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는 대한민국 여느 지역과도 차별화된 문화자산이 풍부한 곳"이라며 "향토기업들이 문화예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면 제주 문화예술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탄생한 것이 바로 제주메세나운동협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원들과 문화예술인이 힘을 모으고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보태진다면 '기업과 예술의 뜻깊은 동행'이라는 메세나의 아름다운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기업인은 '희망'을 뜻하는 푸른색 머플러를 문화예술인에게, 문화예술인은 '열정'을 의미하는 붉은색 머플러를 기업인에게 서로 전달하는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회장=이동대 (제주은행장) ▷부회장= 강신보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경희 (제주 보오메꾸뜨루 부띠끄호텔 대표) 서석주 (제주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장태범 (태웅종합건설 대표이사) ▷이사=강덕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강창화 (제주예총 회장) 강태욱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강현 (대국해저 사장) 김영철 (제주개발공사 사장) 김주남 (제주롯데면세점 점장) 박경훈 (제주민예총 이사장),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오옥만 (WCO제주본부장) 유철수 (제주냉동물류 대표이사) 유행수 (삼다 대표이사)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이중환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조필제 (대한항공 제주지역본부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하근철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현승환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현재웅(한라산 대표이사) ▷감사=강지윤(삼영교통 대표이사) 고영권 (법률사무소 청어람 대표).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