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만 벌써 세번째… 정치권, 재발방지 대책·롯데월드 조사 촉구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만 벌써 세번째… 정치권, 재발방지 대책·롯데월드 조사 촉구
  • 입력 : 2014. 12.17(수) 14:04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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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근로자 김모씨 추락사가 발생한 16일 오후 관계자가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가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점검과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16일 오후 1시쯤 제2롯데월드 캐주얼동 12층 공연장에서 가설물 해체 작업을 벌이던 인부가 8층 공연장 바닥으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에 앞서 제2롯데월드에서는 지난해 6월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11층 공사장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공사 중인 건물 44층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4월에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인부 1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 이후 알려진 사고만 다섯 번이며, 이 가운데 사망사고만도 세 번이나 발생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17일 오전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그간 제2롯데월드 공사를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천장균열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 정지, 아쿠아리움 누수, 공사현장의 인부 사망까지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어 "롯데 측은 안전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서둘러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현재 상황을 어영부영 넘어갈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권 대변인은 또 "'안전'을 위한 '안전점검'은 끝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서울시와 롯데 측의 재난대처시스템과 안전사고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제2롯데월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 인명사고로 산업안전 관리 감독과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지정병원에만 연락해 22분간 사고 노동자를 방치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사실로 볼 때, 제2롯데월드에서 조직적인 산재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은 롯데월드 측의 산재 은폐 시도 의혹과 사고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 조사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산재사고와 최근 문제가 드러난 수족관과 영화관까지 제2롯데월드의 안전 대책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또 "지역주민들과 사용객들은 제2, 제3의 인명사고와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은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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