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못 버텨 경매 물건 쏟아지는 제주 상가

경기 침체에 못 버텨 경매 물건 쏟아지는 제주 상가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경매 165건 진행
전월보다 34% 늘어… 낙찰율은 15% 그쳐
역대 최다 2009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높아
주거시설·아파트·토지 매물도 계속 늘어
  • 입력 : 2024. 05.09(목) 15:45  수정 : 2024. 05. 13(월) 11:1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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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경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버티지 못한 사무실·상가 등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 매물이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65건으로, 전월(123건)보다 42건(34.1%) 증가했다.

지난해 30건에서 80건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던 도내 업무·상업시설 경매건수는 지난해 12월(107건) 100건을 넘어선 이후 5개월째 100건을 웃돌고 있다. 월 기준으로 보면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았던 2009년 11월(207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165건 중 주인을 찾은 물건은 25건으로, 낙찰률은 전국 평균(18.1%)보다 낮은 15.2%에 그쳤다.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57.9%)보다 높은 60.8%,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2.7명)보다 높은 3.4명이다.

업무·상업시설 뿐만 아니라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매물도 늘고 있다.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51건으로, 전월(115건)보다 36건(31.3%) 늘었다. 이 중 48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31.8%의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가율은 62.9%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낙찰률 28.0%·낙찰가율 80.1%)보다 각각 낮았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건으로, 전월(22건)보다 9건(40.9%) 늘었다. 이 중 10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32.3%의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가율은 79.9%를 기록했다.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40.6%, 86.1%)보다 각각 낮았다.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36건으로, 전월(185건)보다 51건(27.6%) 늘었다. 이 중 57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24.2%의 낙찰율을 보였고, 낙찰가율은 49.0%다. 토지 경매 낙찰율과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25.2%, 58.0%)보다 각각 낮았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556건으로, 전월(426건)보다 30.5% 증가했다. 이 중 130건의 물건이 주인을 찾아 23.4%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가율은 56.5%,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이다.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낙찰률 25.1%, 낙찰가율 68.8%, 평균 응찰자수 4.2명)보다 낮았다.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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