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제멋대로 운영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제멋대로 운영
  • 입력 : 2014. 11.11(화)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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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고용호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리모델링하는데 최대주주 제주도 배제하고 사채도 써"


서귀포시 섭지코지에 들어서 있는 '올인하우스'가 최대주주인 제주도가 배제된 채 리모델링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창남) 고용호(성산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문제를 끄집어냈다.

고 의원은 이날 "지난 2005년 6월 오픈한 '올인하우스'가 최근 10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는데 문제가 많다"며 "리모델링에 따른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자가 무려 10%인 사채를 가져다 썼는데 제주도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고 의원은 올인하우스 리모델링 결정 과정에서 대표이사와 이사 등 극소수가 결정을 내렸고, 최대주주인 제주도가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김만중 올인(주) 대표이사에게 "중요결정의 경우 재적이사 2/3 이상 출석과 출석이사 2/3 이상 결의로 가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대표이사 등 3명이 전부 결정했다"며 "이자 10%인 돈을 빌리면서 최대주주인 제주도에는 통보했느냐"고 추궁했다. 고 의원은 이어 "올인 측은 '적자타령'만 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출자한 기관을 마구잡이로 운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리모델링 등을 위한 결정과정에서 제주도는 이사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오승익 국장의 답변을 해석하면 올인(주)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제주도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오승익 국장은 고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올인하우스 운영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올인(주)의 행태에 대해 안창남 위원장(삼양·봉개·아라, 새정치민주연합)도 가세했다. 안 위원장은 "불법 건축물까지 지어서 영업하고 도 출자기관을 개인 사기업체마냥 떡주무르듯 했다"며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뜻을 피력했다.

한편 올인(주)의 지분은 초록뱀 C&D가 64%, 제주도 25%, SBS 1% 등으로 구성됐으며 초록뱀 C&D가 지난 2012년말 해산 간주돼 사실상 제주도가 최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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