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샀던 공신정 터 보존·복원

반발샀던 공신정 터 보존·복원
  • 입력 : 2014. 04.07(월)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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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도·제주시에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해야"
기상청, 당초 방침 접고 관사터에 청사 신축키로


속보=제주지방기상청 이전 추진으로 반발을 샀던 제주성 공신정 터 보존에 이어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결정이 내려졌다.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제주기상청 청사 신축시 성벽 통과선과 공신정 터와의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제주도와 제주시 및 제주기상청에 통보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6일 문화재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신정 터에 대한 현지조사를 열고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기상청 신축부지는 제주성 동북치성이 위치하고 있는데다, 공신정 내 포루가 건립되어 있었던 지점이라며 사업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기상청은 문화재청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공신정 터 청사신축을 백지화하고 관사 위치에 청사를 신축키로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또 청사 규모는 3층에서 2층으로 축소하고, 최대한 방향을 틀어서 일자형 건물을 신축 공신정 터 보존 및 복원에 지장이 없도록 역사문화 경관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원래 사업비 93억 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 3275㎡ 규모의 신청사를 지난해 말까지 공신정 터에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청사 이전 신축계획이 알려지면서 도내 학술문화단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청사 건립 철회 및 공신정 터 정비 복원 등을 요구하는 등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병 제주기상청장은 "청사 신축 설계를 변경했기 때문에 건축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청사 신축을 완료하고 정비복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말까지 기상청사 신축이 이뤄지면 제주성 동치성 위에 자리한 현 청사는 철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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