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반발 확산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반발 확산
반대 피켓시위 가세… 주민설명회 난항 예고
도, 500억원 규모 주민편익시설 지원안 마련
  • 입력 : 2013. 11.22(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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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폐기물처리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주민반발이 거센 가운데 21일 조천읍 와흘리 주민이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희만기자

도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소각·매립)이 처리 한계에 도달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폐기물처리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시설이 들어설 인근 마을주민들이 반대에 가세한데다 지역주민들이 당장 다음주(25일)부터 시작되는 주민설명회 불참을 예고하고 있어 진통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에 따른 주민편익시설 지원(안)을 마련하는 등 '주민 달래기'에 나설 방침이어서 도가 제시한 '당근책'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우근민 지사의 도정질문에 맞춰 제주자치도의회 정문 앞에서 봉개동 및 조천읍 와흘리(전원마을) 주민들의 '폐기물처리시설 계획 결사반대' 피켓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직접적 피해지임에도 불구 '협상 장외지역'으로 홀대받고 있는 와흘리 전원마을 주민들이 처음 반대 시위에 가세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주민들과 약속한 '2016년까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사용'협약을 이행하라는 것.

김태민 전원마을 자치회장은 "우리 마을은 쓰레기매립장과 가장 인접해 악취에 시달리고 있지만 2016년까지만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참아왔다"며 "그런데 시설 확충과정에서 우리마을과는 사전협의를 한 적도 없으며 설명회 지역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분개하며 앞으로 마을주민과 결집해 대응해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개동주민대책위원회측은 향후 열리는 주민설명회 불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후보지인 교래·동복리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주민 반발이 거세자 제주자치도는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에 따른 주민편익시설 지원(안)을 마련했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비의 10% 범위에서 주변지역에 편익시설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태양광발전단지, 임대주택사업 등 소득증대사업과 고령노인 건강관리 지원, 대중교통비 지원, 장학기금 출연 등 복리증진사업 등 5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지원기금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은 공익·공공시설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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