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생에게 힘 보태주세요"

"저희 동생에게 힘 보태주세요"
최근 일본 야스쿠니 신사 방화 혐의 한국인 체포
제주출신 청년으로 확인… 가족들 구명운동 나서
  • 입력 : 2013. 09.27(금)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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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계속된 망언과 역사의식문제 반감 표출 추정

최근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인 K(23)씨가 제주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등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2일 저녁 톨루엔으로 보이는 액체가 들어있는 페트병과 라이터를 소지하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무단으로 들어가 있다가 순찰중인 신사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K씨는 경비원이 신사 밖으로 끌어내려하자 배낭에서 페트병을 꺼내 던졌으며 이 과정에서 페트병에 들어있던 액체 일부가 흩뿌려졌다. 일본 경시청은 K씨가 방화 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끝낸 후 검찰로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의 친누나는 "육지부 소재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간 사실 조차 몰랐다. 평소 일본 정부 관료의 한국에 대한 망언과 역사의식 문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던 아이였다"며 "계속되는 일본 극우세력의 위안부 할머니상에 대한 말뚝테러 등을 지켜보면서 울분을 참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스쿠니 신사를 방화하려 했다는 동생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원한때문에 행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동생이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재 일본내 극우세력에 의해 동생의 신상정보가 공개돼 테러 대상이 됐다. 가족으로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불안한 상태인데 주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K씨의 가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www.daum.net) 아고라에서 '일본에 잡혀 있는 동생을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응원서명을 받고 있다.

한편 K씨의 누나와 어머니는 27일 일본을 방문해 K씨를 면회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K씨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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