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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성기업인](7)예술과 공간 임민희 대표
"돈 욕심보단 사명감 갖고 일해야"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3. 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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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희 대표의 디자인에선 제주의 가치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임 대표는 제주사람이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를 우선 생각하자고 강조한다. 강희만기자

실내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IMF 때 과감히 창업에 도전
제주 가치 찾기에 심혈 쏟아

"성공해서 돈을 크게 벌겠다는 욕심보단 일을 즐기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여성이지만 당찬 기획력으로 도내 디자인업계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주)예술과 공간' 임민희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제주토박이인 만큼 그녀의 디자인에는 제주적이면서 제주의 가치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한때 발주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도회적이면서 화려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호하기도 했지만 '제주적인 게 세계적이다'라는 진리를 깨닫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고 임 대표는 말한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호텔이나 리조트, 휘트니스클럽 등의 실내디자인을 하는 회사에서 5년간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던 임 대표는 디자인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또 실내건축기사 자격증을 따면서 능력을 키워갔다.

실내디자인이 너무 좋았고 또 하고 싶었던 열정은 '예술과 공간'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열정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창업도전은 과감했다. 기존 회사들도 버티지 못해 쓰러져만 가던 IMF 시절 도전장을 내밀었다.

"열정은 가득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지요. 1년에 한두 건 일이 있을까 말까 했지요. 당시 환경에 무릎을 꿇을까 생각도 했지만 젊은 시절부터 꿈꿨던 것이라 포기 않고 '즐기자'고 마음을 다져 먹은 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임 대표는 말한다.

생존확률이 매우 적은 디자인업계에서 그녀가 지금껏 버텨올 수 있었던 경쟁력은 신뢰다.

그녀는 일을 부탁한 쪽은 지급을 미루는 반면 인부들은 돈을 달라고 하면서 양쪽으로 시달렸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부 작업비는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사전에 설계를 하고 3D로 올려 시공 후의 모습을 보고 고객들이 검토할 수 있게 시스템을 변경해 고객에게도 신뢰를 얻어갔다. 자연스럽게 금전적인 문제도 해결해갔다.

신뢰를 얻으며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던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의 실패는 그녀의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행정기관이 발주한 대형프로젝트 설계입찰에 참여했죠. 발주자의 요구대로 화려함을 강조했죠. 그런데 경관심의에서 보기 좋게 탈락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제주적인 게 부족하다고 꼬집은 사실을 추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강조하는 '제주적이고 제주가치를 찾는 것'은 당시 실패를 계기로 마음 깊이 간직하게 된다. "당시 실패는 오히려 제주사람으로서 또 디자이너로서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가장 제주적인 것, 가장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임 대표는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직원들은 물론 디자인에 입문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한가지를 당부한다. "제주사람이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를 우선 생각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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