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면 밤•낮 없이 울려대는 선거 전화 해결책은?
2022-06-03 15:37
문지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보기
부제목 : 민주주의의 상징인 ‘선거’가 홍보 경쟁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난 6월 1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뤄졌다. 전국 각 지방에서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할 도지사 • 교육감 • 도의회의원 • 교육의원 • 정당 비례대표 선출과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었다. 대선 이후 첫 선거이자, 선출대상도 많은 만큼 유독 더 많은 열기가 쏠린 것처럼 느껴진 한편, 선거만큼이나 이슈화되었던 것이 선거 전화와 후보자들의 유세 문자이다.



후보자들의 홍보 열정은 선거운동의 시작일부터 선거 전날인 5월 31일 저녁까지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협조 전화는 선거 당일인 6월 1일이 되어서도 유권자들의 휴대전화를 쉴 새 없이 울렸다. 주변 사람들의 전화벨이 차례대로 돌아가며 울릴 정도였고, 하루에 최대 10번까지 전화가 왔다는 목소리도 쉽게 들어볼 수 있었다. 이렇게 유권자들의 일상생활을 배려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무작위로 전화와 문자를 돌리는 선거유세방식은 전국 유권자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선거 전화 거부 방법’,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생활권 침해 여부’에 관한 관심도 뜨거웠다. 결론적으로 선관위의 입장은 선거법상 선거 유세를 위한 유권자들의 전화번호 입수, 등록에 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으므로 관리 감독 영역이 아니라는 태도다.



문제는 이러한 선거법의 공백으로 인해 실제 후보자들이 홍보 유세에 사용할 유권자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하는 방법에 있어서 불법적인 행위가 다분하게 일어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분명히 불법적인 행위가 매년 선거철마다 이뤄지고 있음에도 선관위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 그저 불편함의 목소리가 다음 선거까지 잠잠해지길 기다릴 뿐이다. 여론조사 전화를 관리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측 역시 이번 선거 여론조사 건수도 지난 지방선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선거 전화 • 문자 문제의 직접 관계기관인 두 기관의 소극적인 입장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이다. 전화 건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서 이 불편함을 유권자들이 매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선거법을 개정하여, 불법적인 유권자 번호 입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규정하는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적어도 유권자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시 관련 전화와 문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거부 방법을 함께 알리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겨버리면 다음에도 바뀌는 것은 없다. ‘선거’라는 자주적인 권리 행사가 자신을 뽑아달라는 후보자들의 홍보 경쟁과 홍보 능력 평가로 변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치인들 역시 무조건적인 홍보 유세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선거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며,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일상 속에서 피력하려는 ‘진솔한 접근’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우리 지역을 이끌어갈 후보자 정책, 목소리에 더더욱 귀 기울일 수 있는 올바른 선거문화 확립을 위해서는 국가, 정치인, 국민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No 제목 이름 날짜
3187 정신장애인 대상 “건강 돌봄 프로젝트-찬찬이 건강 살림”사업진행   ×1 공생하우스 07-18
3186 성산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안정호  ×1 ×1 김정호 07-18
3185 4-H 농촌문화유적길 조성의 갖는 의미를 되새긴다.  ×1 (사)서귀포시4-H본부 회장 고성봉 07-15
3184 선박화재 항상 대비 이뤄져야  ×1 고기봉 07-12
3183 폭염대비! 어렵지 않아요!  ×1 동홍119센터 소방교 강규택 07-11
3182 농촌문화유적길  ×1 고성봉 07-11
3181 요양시설 화재안전에 진심을 담자  ×1 오희숙 07-08
3180 제주도, 어르신 주거정책 확대추진  ×1 제주도청 유은숙 07-07
3179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을 위한 백신'  ×1 서귀포소방서 06-29
3178 서귀포YWCA, 2022년 서귀포평화아카데미 4강좌 개최   ×1 서귀포YWCA 06-28
3177 보행자 안전을 위한 건설사업장 보행안전도우미 배치 의무화  ×1 ×1 김성수 06-28
3176 공사장 화재예방의 첫걸음 '안전수칙 준수'  ×1 ×1 남원119센터 소방사 문동식 06-26
3175 스마트경로당을 아시나요?  ×1 제주도청 유은숙 06-25
3174 서귀포YWCA, 2022년 서귀포평화아카데미 4강좌 참가자모집  ×1 서귀포YWCA 06-23
3173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납부, 생산농업인의 의무이자 권리  ×1 식품원예과 강형미 06-20
3172 서귀포YWCA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활용한 식생활교육 [건강 in 식생활]6월 초…  ×1 서귀포YWCA 06-20
3171 시민들이 지키는 골든타임, ‘소방차 출동로 확보’  ×1 성산 센터 119 소방사 김정호 06-16
3170 자동차세 납부의 달 6월, 연납 신청  ×1 삼도2동 06-14
3169 2022 서귀포시 행복드림아카데미 사회공헌 및 전문역량과정 진행  ×1 서귀포YWCA 06-13
3168 서귀포YWCA, 창립30주년 기념 청소년대상 차세대리더지원사업 진행   ×1 서귀포YWCA 06-13
3167 일상 속 노인혐오 문화 경계하기, 노인 학대 예방의 첫걸음.  ×1 문지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06-09
3166 ‘백신 없는 플라스틱 팬데믹’ 플라스틱 줄이기로 행동해야 한다.  ×1 원고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06-06
3165 유기동물 줄이려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이 ‘열쇠’ 사설보호소에 …  ×1 홍은정 06-05
3164 무인화 결제 시스템의 명암  ×1 김태훈 06-03
> 선거철이면 밤•낮 없이 울려대는 선거 전화 해결책은?  ×1 문지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