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 성산읍 마을의 생활사를 지역민들이 직접 기록한 책이 나왔다. 성산여성농업인센터의 '성산 농업공동체문화 세대를 잇는 기록 프로젝트'로 엮은 '영 허멍 살아수다'가 그 책이다.
이 책은 성산읍부녀회 회원들이 제주 전통문화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마을마다 주제를 정해 마을 어르신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성산리의 일출봉 생활사, 시흥리의 음식 문화, 수산1리의 구덕과 차롱, 수산2리의 결혼과 출산·육아, 신양리 잠수굿, 난산리 포제 문화, 온평리 접계 문화, 신산리의 물통과 물 문화, 삼달2리의 조 농사, 신천리의 보리와 유채 농사 이야기가 마을 '삼춘'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겼다.
출간을 기념해 성산여성농업인센터·새마을지도자 성산읍부녀회 공동 주관으로 이달 26일 오후 2시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북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자리엔 인터뷰에 응한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성산여성농업인센터 줌바댄스팀의 축하 공연, 싱어송라이터 솔가의 공연도 있다.
성산여성농업인센터 박강자 센터장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온 농촌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과 삶의 모습들을 기억하는 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기록하지 않으면 우리의 소중한 기억도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마음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박영실 성산읍부녀회장은 "자녀들조차 부모의 삶을 잘 알지 못하는 시대에 부녀회원들이 인터뷰와 기록에 참여하며 농경 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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