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복 어선 선장 숨진채 발견… "평소보다 어획물 많아"

[종합]전복 어선 선장 숨진채 발견… "평소보다 어획물 많아"
사고 이틀째 수중수색 중 선내서 수습… 실종자 1명 수색
구조 선원들 "너울성 파도에 급격히 기울어"… 해경, 수사
  • 입력 : 2026. 10.06(화) 18:07  수정 : 2026. 10. 06(화) 19:24
  • 박소정·양유리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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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대회의실에서 고명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이 제주 해상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태봉기자

[한라일보]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선장이 사고 이틀째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경은 관계기관과 함께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들은 사고 당시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을 잡았고 항구로 이동하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쯤 사고 어선 A호에 대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선실 입구에서 50대 한국인 선장 B씨가 발견됐다.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 오전 3시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는 주로 조기 등을 잡는 근해자망어선이다.

당시 승선원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원 9명(인도네시아인 8명·베트남인 1명)은 어선에서 탈출해 약 30분간 부유물을 붙잡고 있다가 사고 내용을 전해듣고 현장으로 이동한 인근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 B씨가 발견되면서 현재 남은 실종자는 2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다. 해경은 함정·선박 8척(해경 6척, 해군 1척, 어업지도선 1척)과 항공기 2대(해경 1대, 공군 1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제주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어선 A호가 전복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구조된 외국인 선원들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양망한 그물을 어창과 어구 보관함에 쌓아 놓은 채로 모슬포항에 입항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에 너울성 파도를 맞아서 배가 급격하게 기울어졌다"고 진술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선원들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조기와 고등어가 그물에 잡혀서 선내에서 분리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며 "고기가 산더미처럼 쌓아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당시 양망작업을 마치고 선내 정리와 휴식을 하던 중 어선이 갑자기 우현으로 기울어지면서 구명조끼를 착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도 진술했다. 실제 발견된 선장과 구조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을 파악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해경은 "배 위가 무거워지면 복원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선원들의 진술만 확보된 상황인 만큼 이를 사고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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