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뉴스 소비가 만연해진 시대에 언론이 독자들에게 기사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진입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은 14일 한라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시대, 기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부사장은 "기자들이 기사를 송고하고, 독자들이 언론사 웹사이트나 포털에서 검색해 기사를 보는 시대는 끝났다"며 "SNS와 AI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기사만 골라서 보고, 짧은 영상과 카드뉴스 등 새로운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사 자체가 아니라 발견되는 뉴스를 설계해야 한다"며 "젊은 층들이 지역의 기사를 어디서, 어떻게 발견하고 원문 기사에까지 닿게 할 것인지 게이트 확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더 이상 영상과 SNS는 부가적인 채널이 아니라 뉴스의 첫 화면"이라며 "기사 하나를 작성하면 60초 숏폼 영상, 카드뉴스, 요약문, 오디오·팟캐스트 등 다양한 포맷으로 재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기자의 역할이 '쓰기'에서 '판단'으로 옮겨갔다고도 했다. 그는 "기사 작성과 포맷 형성 과정에서 AI에게 스크립트 초안, 자막, 번역, 자료 비교·분석, 요약 등을 맡길 수 있다"며 "기자는 기사의 맥락을 읽고, 취재원을 선택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 문장의 게이트키핑을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복제하기 힘든 지역언론의 '원본'으로 현장과 관계, 기억, 데이터, 책임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기자는 더 잘 묻고, 틀릴 수 있음을 알고,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제주에 있는 기자가 직접 보고, 사람을 만나고, 과거를 기억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름을 걸고 책임을 지는 역할이 곧 지역언론의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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