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전기차 5만 시대, 이용은 좋아졌는가

[열린마당] 제주 전기차 5만 시대, 이용은 좋아졌는가
  • 입력 : 2026. 09.11(금) 02:00  수정 : 2026. 09. 11(금) 06:54
  • 양인혁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에서 실제 운행되는 전기자동차가 처음으로 5만 대를 넘어섰다. 2026년 8월 말 기준 제주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는 41만5370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는 5만718대다. 전체 차량의 약 12.2%, 즉 8대 중 1대꼴이다. 충전기도 완속·급속·초급속을 포함해 1만2532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제 정책의 초점은 '몇 대를 보급했느냐'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야 한다. 충전기가 있어도 고장이나 결제 오류, 특정 시설 이용 제한 때문에 실제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 급속충전기의 노후화와 수리 지연 문제는 이용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전기 숫자뿐 아니라 실제 가동률과 수리시간까지 관리 지표로 삼아야 한다.

제주는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V2G 실증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많은 제주에서 전기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배터리'가 될 수 있다. 전력이 남을 때 충전하고 필요한 시간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가 정착되면 제주형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전기차 5만 대 돌파는 의미 있는 성과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보급 대수가 아니라 충전 편의성과 관리 품질,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다. 제주가 '전기차가 많은 지역'을 넘어 '전기차를 가장 잘 이용하는 지역'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양인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45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